4개월여만에 최저점 찍은 비트코인…투자자들 한숨만 `푹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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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05. 오후 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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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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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한때 5만3000달러대까지 밀려

가상화폐
미국과 일본 등 세계 주요 주식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는 것과 달리 가상화폐 가격은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 6만 달러 아래로 무너진 비트코인의 가격이 5일 5만3000달러까지 떨어지며 4개월여만에 최저점을 찍었다.

5일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1개당 가격이 오후 3시 27분 5만4300달러로 24시간 전보다 7.2% 내렸다. 비트코인 가격은 한 때 5만3000달러대로 떨어지기도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비트코인 가격이 4일 연속 하락하며 지난 2월 말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갔다고 전했다.

이더리움은 1개당 가격이 2866달러로 10.5% 떨어지며 5월 중순 이후 최저점을 찍었다. 이더리움 ETF는 아직 승인이 나지 않고 보류 상태다.

블룸버그통신은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수요 감소, 각국 정부가 압류 가상화폐를 처분하고 있다는 신호 등을 가상화폐 시장의 약세 요인으로 꼽았다. 비트코인은 미 ETF 승인에 힘입어 3월에 약 7만3800달러까지 뛰며 사상 최고 기록을 세웠다.

또 2014년 파산한 일본 가상화폐 거래소 마운트 곡스의 채권자들이 14만개에 달하는 비트코인을 상환받고 있다는 점도 또다른 요인으로 꼽았다.

블록체인 분석업체 아캄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이날 마운트 곡스와 연결된 지갑에서 27억달러 상당이 이동했다. 마운트 곡스 관련 채권자들이 상환받은 비트코인을 시장에 얼마나 내놓을지는 미지수다. 이와 함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거취와 관련한 불확실성도 가상화폐 투자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주는 것으로 풀이됐다. 바이든 전 대통령은 지난주 대선 토론 후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일각에선 민주당 새 후보로 가상화폐 시장에 덜 호의적인 인물이 등장할까 봐 초조해한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주식과 비트코인 가격 간의 단기 상관관계가 매우 약해지고 있다고도 전했다. 현재 세계 주식시장은 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나스닥 지수, 일본 닛케이 지수 등이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하고 있고, MSCI 세계 주식 지표도 사상 최고치에 육박한다.

싱가포르 OSL SG Pte의 트레이딩 책임자인 스테판 폰 해니쉬는 "가상화폐 시장 전반에 호재가 부족하다"며 연준의 '비둘기파적'(통화 완화 선호) 발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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