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삼성물산 래미안원펜타스에 `아파트 갤러리`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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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05. 오전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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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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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펜타스. <삼성물산 건설부문 제공>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최근 서울 서초구 '래미안 원펜타스' 1개 가구를 임차했다. 명의는 '삼성물산', 계약기간은 1년이다. 이 아파트는 강남에서도 '특급' 설계가 적용된 단지로 잘 알려져 있다. 모델 아파트로 활용하기 위해서 임차했다.

보통 건설업체들은 '갤러리'로 불리는 자체 주택홍보관을 운영중이다. 삼성도 마찬가지다. 굳이 래미안 원펜타스에 별도의 '아파트 갤러리'를 만든 것은 강남 재건축 수주을 겨냥한 비장의 카드다. 강남 주민들이 직접 방문해 내부 설계를 체험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한 것이다.

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래미안 원펜타스 9층의 한 조합원 가구를 월세로 임차했다.

래미안 원펜타스는 지난달 준공된 641세대 아파트다. 일반분양 가격은 3.3㎡당 6736만원으로,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아파트 가운데 역대 최고 분양가다. 이달 중 청약시장에 나올 예정으로, 업계에선 이 단지 시세 차익이 20억원이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물산이 이 아파트 한 가구를 임차한 것은 원펜타스가 삼성의 '역작'이라는 판단에서다. 이 아파트는 641가구에 불과하지만 2000가구 이상 대단지급 커뮤니티가 단지에 조성돼있다.

원펜타스에는 스카이브릿지가 들어서 있다. 이 공간에선 북쪽으로 남산과 한강 일대, 남쪽으로는 관악산 조망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트니스 센터는 이탈리아제(製) 피트니스 브랜드 '테크노짐'(Technogym) 시설로 채워져 있다. 이 브랜드는 피트니스계의 에르메스로 불리는 명품으로 꼽힌다. 메리어트, 하야트, 힐튼 등 고급 호텔에서나 볼 수 있는 시설들이다.

골프 연습장과 스크린 골프장, 사우나, 스터디룸, 키즈카페, 도서관, 악기 연습실, 스튜디오, 파티룸·노래방 등 시설도 들어서 있다. 지하 2층에는 유아풀을 비롯해, 25m 길이 4개 레인을 갖춘 수영장이 있다.

삼성물산은 올 하반기 입찰을 앞둔 재개발·재건축 정비현장에 래미안의 우수성을 홍보할 계획이다. 삼성물산이 겨냥하고 있는 주요 정비 현장으로는 서울 서초구 방배15구역과 신반포4차 재건축, 영등포구 여의도 대교 아파트 재건축, 용산구 한남4구역 재개발 등이 꼽힌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삼성물산이 재건축 수주를 확대하기 위한 포석으로 원펜타스 홍보관을 운영하는 것"이라며 "타 건설사의 경우 랜드마크 단지 준공 실적이 부족해 아파트 그래픽을 보여주는데 그치지만, 삼성물산은 아파트 실물 공개로 홍보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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