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서버용 D램 시장 5% 성장"…삼성·SK하이닉스, 실적 탄력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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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04. 오전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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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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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상승 사이클…2Q이어 3Q도 상승세

서버 수요 늘며 출하량 실적도 지속 예상


연합뉴스
올해 3분기 메모리 반도체 D램이 서버 수요 증가를 바탕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이에 따라 최근 D램 생산량을 끌어 올리며 메모리 반도체 수요 대응에 나서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하반기 실적에 긍정적인 신호다.

4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최근 D램의 서버 수요가 2분기에서 3분기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분기별 성장률은 4~5%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은 지난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감산 조치 이후 조금씩 가격이 반등하고 있다. 여기에 인공지능(AI) 반도체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이에 반도체 업체들은 HBM의 매출 비중을 늘리고 있다.

전체 D램 매출의 20~30%가량을 차지하는 범용 서버 시장까지 살아날 경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실적 호조는 더 가파른 상승 곡선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신석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사업부 2분기 영업이익은 5조원으로 전 분기 대비 81%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D램과 낸드 영업이익은 각각 3조9500억원(영업이익률 31%), 1조원(영업이익률 12%)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신 연구원은 "하반기 범용 D램 공급 부족 심화, 고용량 eSSD(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 수요 증가로 메모리 수익성 개선세가 이어질 전망"이라면서 "하반기 D램, 낸드 가격 상승은 상반기 대비 축소될 것으로 예상하나 여전히 강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 또한 D램 영업이익률을 등에 업고 실적 호황을 이어가고 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그간 삼성전자 대비 영업이익률이 뒤처졌으나, 지난해 4분기부터는 D램과 낸드 모두 영업이익률이 업계 1위로 올라섰다"며 "2분기에도 D램과 낸드의 평균판매가격 증가율도 전분기 대비 20%에 가까운 수준을 기록하면서 당초 증권가 컨센서스를 상회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D램 수요 증가 역시 3분기 실적 호조를 기대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트렌드포스는 "아직 중국의 지역 경제 상황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았음에도 중국 정부 주도 아래 통신 입찰이 시작되면서 IEIT(인스퍼일렉트로닉인포메이션)와 xFusion(엑스퓨전)과 같은 기업에 대한 주문 수요가 증가할 예정"이라며 "콘텐츠 보안 정책(CSP) 부문에서 ByteDance(바이트댄스)는 새로운 비즈니스 요구에 맞춰 서버 조달을 늘리고 있으며, Alibaba(알리바바)와 Tencent(텐센트)는 업그레이드 주기로 인해 서버 주문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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