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경찰 진입 안 막은 경호처…김성훈 지휘 안 따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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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5.01.15. 오후 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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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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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내란사태를 수사 중인 공조수사본부가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한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윤석열 대통령 관저 구역에 진입한 체포팀이 2차 저지선을 넘어 관저 방향으로 이동하고 있다. 김혜윤 기자 [email protected]

대통령 경호처가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을 집행하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의 관저 경내 진입을 저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3일 1차 체포영장 진입 때와 달리 수사 인력이 순조롭게 저지선을 돌파한 이유다.

이날 경호처는 공수처와 경찰의 진입을 막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물리적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는 1차 체포영장 집행 때와 달리 관저에 근무하는 경호처 직원들은 스크럼(인간띠)를 짜지 않고, 공수처와 경찰로 이뤄진 공조수사본부(공조본)의 우회 진입도 막지 않았다. 관저 내부의 길을 막고 있던 차벽이 이동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이에 1차, 2차 저지선을 돌파한 공조본은 관저 정문 진입 뒤 3시간 만에 3차 저지선까지 진입했다.

이는 박종준 전 경호처장 사퇴 뒤 눈에 띄게 동요하는 경호처 요원들이 ‘강경파’ 김성훈 차장의 지휘에 따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부장급 이하 중간 간부들과 경호관 다수가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해선 안 된다는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법적 테두리 안에서 대응해야 한다는 판단을 했고, 적법한 영장 집행에 맞서다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될 때 받게 될 불이익 등을 고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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