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체포영장 재발부…“경찰 대거 투입할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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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5.01.07. 오후 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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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진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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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경찰 특수단, 조만간 체포 재시도
경호처 간부 강제수사 카드도 만지작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비상계엄과 관련해 대국민 담화를 열고 유감을 표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내란죄 피의자 윤석열 대통령을 수사 중인 공조수사본부가 윤 대통령 체포영장을 다시 발부받고 체포영장 재집행 채비를 갖췄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조만간 윤 대통령 체포를 시도할 계획이다.

공수처는 7일 “재청구한 (윤 대통령) 체포영장이 금일 오후 발부됐다”고 밝혔다. 전날 영장 기한이 만료되자 다시 서울서부지법에 체포영장을 청구해 이날 발부받은 것이다. 공수처와 윤 대통령 체포에 나설 경찰은 두차례 출석요구에 불응한 박종준 경호처장에게 세번째 출석을 통보하며 대통령 경호처 간부들의 특수공무집행 방해 수사의 고삐를 당겼다.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로 피의자로 입건된 박 처장은 7일 경찰 특별수사단(특수단)의 2차 출석 요구에도 응하지 않았다.

경찰 내부에선 경호처 간부에 대한 강제수사에 착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경찰 관계자는 “박 처장은 이미 출석 요구에 두차례 불응한데다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 방해가 정당하다고 주장하기까지 했다”며 “체포영장 신청은 충분히 가능하고, 2차 집행 때 현행범으로 체포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박 처장은 지난 5일 “편법·위법 논란 위에서 진행되는 체포영장 집행에 경호처가 응하는 것은 직무유기”라며 2차 집행 때도 거듭 막겠다는 뜻을 밝혔다.

경찰은 이와 함께 경호처의 구체적인 체포영장 집행 방해 수사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특수단은 지난 3일 윤 대통령 체포 저지 과정에 경호처의 지휘를 받는 33군사경찰단·55경비단의 일반 병사가 ‘인간 방패’로 동원된 사실을 확인하고, 최근 55경비단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인권센터에도 ‘체포영장 집행 방해 작업에 동원됐다’는 일반 병사 여러명의 제보가 접수됐다고 한다.

윤 대통령 쪽은 경찰이 체포영장 집행에 개입하는 건 ‘직권남용’이라고 주장하지만, 경호처 수사를 통해 이런 논란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이미 경호처 간부들에 대한 수사가 시작된 상황이라 2차 영장 집행 때는 경찰이 경호처의 특수공무집행방해 대응을 위해 대거 투입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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