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북한이 러 파병 먼저 제안…즉각 보상은 안 받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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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12.24. 오전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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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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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상은 위기 발생하면 북쪽이 원할 때”
지난달 30일 노광철 북한 국방상(왼쪽)과 안드레이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장관이 평양순안국제공항에서 열린 환영식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평양/타스 연합뉴스

북한군 1만명의 러시아 파병은 북한 제안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뉴욕타임스가 미국 정보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23일(현지시각) 미국 정보 당국자들의 발언을 인용해 파병은 북한이 주도적으로 구상한 계획이었으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를 신속히 받아들여 성사됐다고 전했다. 애드미럴 사무엘 파파로 미국 인도태평양사령관도 지난 7일 캘리포니아주 로널드 레이건 기념도서관에서 열린 안보 회의에서 북한이 먼저 파병을 제안했고, 러시아가 이를 수락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동안 북한의 파병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로 병력 부족에 시달리는 러시아의 절박함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되어 왔다.

일각의 예상과는 달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러시아로부터 즉각적인 보상을 받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뉴욕타임스는 “(즉각적 보상 대신) 미래에 외교 분쟁이 벌어질 때의 지원, 위기 상황이 발생했을 때 원조 또는 기술적 도움 등을 북한이 희망하는 것으로 미국 당국자들이 보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당국자들은 북한군 파병이 러시아에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파견된 병사들은 가장 잘 훈련된 특수부대원들이지만, 많은 병사가 영양실조 상태인 것으로 보인다고 당국자들은 전했다. 다만 미국 당국자들은 “러시아가 북한과 이란의 군사적 지원 덕분에 전선에서 우크라이나를 향해 강도 높은 포격을 지속하고, 드론 공격으로 우크라이나 도시들의 중요 인프라를 압박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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