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람 “윤석열은 방구석 여포…법꾸라지 행태로 스스로 망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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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12.23. 오전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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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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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이 10월18일 정부대전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조달청·관세청·통계청에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회 탄핵소추위원인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탄핵심판 관련 헌법재판소 서류를 수취 거부하고, 수사기관의 출석 통보에도 일정 응하지 않으면서 버티고 있는 내란죄 피의자 윤석열 대통령을 두고 “방구석 여포 같다”고 말했다. 방구석 여포는 자기 집 같은 익숙한 공간에서만 위풍당당한 사람을 삼국지에 나오는 여포에 빗대 비꼬는 표현이다.

22일 제이티비시(JTBC) ‘뉴스룸’에 나온 천 원내대표는 진행자가 ‘윤 대통령이 25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출석할 것으로 보느냐’고 묻자 “출석하지 않을 것 같다”고 답하며 이같이 말했다. 천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은) 말로는 수사 다 받겠다, 법적으로 하겠다 하는데 ‘방구석 여포’ 같고 실제 하는 행태는 법꾸라지 같다”고 지적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1차 탄핵소추안 표결 당일인 7일 담화에서 “이번 계엄선포와 관련해 법적·정치적 책임문제를 회피하지 않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어 “굳이 전략적으로 생각한다면 지금 아주 조금 남은 부정선거 음모론을 믿는 극성 지지층에게 차라리 순교자처럼 체포당해서 가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하는 생각도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런 ‘지연 전략’은 되레 윤 대통령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천 원내대표는 “이렇게 (절차를) 지연하려고 하게 되면 오히려 변론으로 들어갔을 때 헌법재판소에서 신속하게 해야겠다는 생각을 더 많이 가질 것”이라며 “길게 놓고 봤을 때 윤석열 본인이 스스로를 망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2022년 8월21일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입주할 예정인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주변에 큰 조경수가 심어져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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