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 전공의 이탈로 인한 응급실 운영 차질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부상을 입고도 응급실 22곳에서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22일 시비에스(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민생문제의 제일 중요한 과제는 의료대란”이라며 자신의 경험을 소개했다.
이마에 커다란 밴드를 붙이고 등장한 그는 “새벽에 잘못하다가 넘어져서 이마가 깨졌다”며 “119(구급대)가 와서 응급실에 가려고 22군데를 전화했는데도 안 받아줬다”고 밝혔다.
이어 “겨우겨우 옛날에 자주 다니던 병원에 가서 신분을 밝히고 응급실에 갔는데 의사가 아무도 없었다”며 “(이런 경험은) 겪어보지 않으면 모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응급실에서 이마 8㎝ 남짓을 꿰맸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의과대학 정원 증원 문제를 가지고 의료대란이 나서 결국은 우리나라 의료 체제에 아주 적지 않은 손상이 올 수 있는 우려가 있다”며 “이것이 무너지면 정권 자체도 유지하기가 힘들다고 본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