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양군 비하’ 논란 피식대학에 영양군수 등교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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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8.21. 오후 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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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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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군과 협업 콘텐츠 선보여
지난 5월11일 피식대학이 올린 ‘경상도에서 가장 작은 도시 영양에 왔쓰유예’란 제목의 영상에 경북 영양 지역 비하 논란이 제기됐다. 피식대학 유튜브 갈무리

경북 영양군을 비하하는 내용의 영상을 올려 거센 비판을 받았던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에 영양군수가 출연했다. 영양군과의 협업 콘텐츠를 통해 지역 비하 논란을 수습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21일 유튜브 채널 피식대학에는 ‘안녕하세요 영양군수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오도창 영양군수는 영상에서 “얼마 전 우리 지역 수해 발생 시 피식대학에서 전해준 현물 기부로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군민을 대표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외에도 피식대학에서 영양군 발전과 홍보에 도움을 주려고 한다”며 “이번에 공식적으로 영양군의 관광 명소 안내와 ‘영양 고추 핫 페스티벌’ 홍보를 제안드려볼까 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식대학다운 재밌고 유익한 영양군 홍보를 기대한다”며 피식대학의 유행어인 “깔끼”를 외쳤다. 피식대학에서 개그맨 이용주가 가짜 경상도 사투리를 구사하며 “졸린다는 말을 경상도에선 ‘잠이 깔끼하네’라고 한다”고 해 유행이 된 말이다.

이후에는 피식대학 멤버들이 영양의 자작나무 숲, 두들마을, 수하 계곡, 반딧불이 천문대 등 관광 명소를 소개하는 모습이 나왔다. 피식대학은 “앞으로 2주간 피식대학과 영양군이 협업한 콘텐츠가 업로드된다”고 했다. 피식대학은 유튜브 채널 로고를 영양군 로고로 바꾸기도 했다.

앞서 피식대학은 지난 5월11일 ‘경상도에서 가장 작은 도시 영양에 왔쓰유예’란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가 지역 비하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해당 영상에는 개그맨 김민수·이용주·정재형이 영양군을 여행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들은 읍내의 한 제과점에 방문해 ‘햄버거빵’을 먹으며 “서울 집에서 만들어 먹을 수도 있다. 굳이 영양까지 와서 먹을 음식은 아니”라고 말했고, 이후 한 백반집에서도 “이것(백반)만 매일 먹으면 햄버거가 얼마나 맛있을지, 아까 그 햄버거가 꿀맛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마트에서 산 지역 특산품인 블루베리 젤리를 맛보곤 “할머니 살을 뜯는 것 같다”고도 했다.

피식대학과 영양군의 협업 소식에 누리꾼들의 반응은 긍정적인 편이다. 영양군수가 등장한 피식대학 영상에는 “14,000,605개 경우의 수에서 단 하나 살아날 방법을 찾은 피식대학” “악연으로 만나도 인연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피식대학과 영양군은 그런 관계가 될 수 있을거라 기대합니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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