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올림픽, 시작이 좋다”…남자 양궁, 개인 예선전에서 상위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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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26. 오전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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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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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김우진, 임시현과 혼성 단체전 출전
김제덕과 이우석도 각각 2위, 5위에 올라
양궁 대표팀 이우석(왼쪽)과 김우진이 25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 마련된 양궁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남자 개인전 랭킹 라운드에서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파리/연합뉴스

올림픽 단체전 3연패를 노리는 남자 양궁 대표팀이 개인전 랭킹라운드에서 상위권에 안착하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대표팀 맏형 김우진(32)은 25일 오후 2시15분께(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서 열린 남자 양궁 개인전 랭킹라운드에서 총점 686점을 획득하며 64명의 선수 중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양궁 개인전 랭킹 라운드는 70m 거리에서 36발씩 2번 총 72발의 화살을 쏘아 승부를 가리는데, 김우진은 72발 중 43발을 10점, 17발을 엑스텐에 명중시켰다.

김제덕, 이우석은 각각 682점과 681점을 기록해 2위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태극 궁사들은 다른 선수들에 견줘 월등한 실력으로 상위권을 놓치지 않았다. 세 선수는 1점 차 승부를 이어가며 엎치락뒤치락했고, 1위∼5위 사이를 오갔다. 독일의 플로리안 칼룬드와 인도의 봄마데바라 디라즈가 681점을 올려 3위와 4위에 올랐다. 이들은 이우석과 동점을 기록했지만, 10점을 기록 횟수에서 앞섰다.

양궁 대표팀 김제덕이 25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 마련된 양궁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남자 개인전 랭킹 라운드에서 활시위를 당기고 있다. 파리/연합뉴스

개인전 랭킹 라운드에서 1위를 차지한 김우진은 임시현과 함께 양궁 혼성 단체전에 출전하게 됐다. 한국 대표팀은 랭킹라운드에서 가장 좋은 점수를 낸 남녀 선수에게 혼성 단체전 출전권을 부여한다. 임시현은 이날 오전 같은 장소에서 치러진 여자 개인전 랭킹라운드에서 694점을 따내며 세계신기록을 경신했다.

김우진은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경기장에 바람이 많이 불어 경기하는 데 어려움이 좀 많았다”면서도 “단체전에 좀 더 초점을 맞춰 본선 경기장에서 쏘는 느낌을 잡아가자는 (동료들끼리) 말을 많이 했다. 그런 면에서는 좋은 경기를 펼친 것 같고 시작이 좋다”는 소감을 전했다.

3번째 출전하는 파리올림픽에서 김우진은 단체전과 개인전 그리고 혼성 단체전까지 3관왕에 도전하게 된다. 그는 “욕심이 많으면 그만큼 일을 그르치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머리는 비우고 가슴은 좀 더 뜨겁게 해서 경기에 임하겠다”며 “공식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해 좋은 경기력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많은 응원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임시현과의 호흡을 묻는 말에는 “어린 선수에게 맞추려 한다. 제가 임시현 선수의 말을 잘 듣고 잘해보도록 하겠다”며 미소지었다.

올림픽 첫 데뷔전을 치른 이우석은 “솔직히 말해 머릿속에서 생각했던 모습과는 많이 다르다. 긴장도 많이 되고 스스로 욕심도 있었다”고 평가한 뒤 “남은 기간 열심히 준비해보겠다”고 말했다.

양궁 대표팀 임시현이 25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 레쟁발리드에 마련된 양궁 경기장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여자 개인전 랭킹라운드에서 694점으로 세계신기록을 세운 뒤 점수판을 들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파리/연합뉴스

2024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 3개를 목표로 내건 한국 양궁은 7월28일 21시38분(이하 한국시각) 여자 단체전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메달 사냥에 나선다. 7월29일 밤 9시15분에는 남자 단체전, 8월2일 밤 9시15분에는 혼성 단체전이 열린다. 남녀 개인전은 각각 3일과 4일 저녁 8시에 시작한다.

파리/장필수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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