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교통을 이용하면 일정 비율을 되돌려주는 부산 동백패스와 국토교통부 케이(K)패스가 결합하면서 그 동안 혜택을 받지 못했던 시민들에게도 요금 할인 혜택이 돌아간다.
부산시는 “다음달 1일부터 동백전 교통카드로 동백패스와 케이패스가 자동으로 연결된다”고 23일 밝혔다. 이로써 대중교통 이용금액이 월 2만4000원~4만5000원에 해당하는 부산시민은 이용금액의 20%(일반인)~53%(저소득층)를 되돌려받는다.
앞서 부산시는 지난해 8월 전국 최초 대중교통 통합할인제인 동백패스를 개통했다. 택시를 뺀 대중교통(지하철·시내버스·마을버스·동해선·경전철)을 월 4만5000원 이상 이용하면 이용금액의 절반(최대 월 4만5000원)을 부산형 지역화폐 동백전으로 돌려준다. 월 4만5000원씩 1년에 54만원까지 환급받는 셈인데 한달 대중교통 이용금액이 4만5000원 이하면 별도의 환급 혜택이 없어 시민들의 불만이 있었다. 대중교통요금을 올리고 동백패스로 되돌려주는 것이어서 병 주고 약 준다는 비판도 나왔다.
케이패스는 지난 5월부터 국토교통부가 시행하고 있다. 전국 전철·시내·마을버스를 월 15차례 이상(월 2만4000원) 이용하면 최대 60차례까지 이용금액의 20~53%를 계좌 등으로 입금해 준다. 동백패스와 케이패스는 대중교통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도입한 정책이지만 부산시와 국토교통부가 사전 협의를 하지 않아 혼란이 일었으나 동백패스 시행 1년 만에 손을 잡았다. 22일 기준으로 부산시민 51만명이 동백패스에, 5만4000명이 케이패스에 가입해 있다. 동백패스 환급액은 올해 1~6월 64억원이다.
동백패스 이용자는 케이패스 회원가입을 하고 동백전 교통카드를 등록하면 동백전 카드로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 케이패스 이용자는 동백전앱이나 부산은행·하나은행·농협창구에서 동백전 교통카드를 발급받아 동백패스 회원가입을 하고 케이패스에서 동백전 카드로 변경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된다. 동백패스와 케이패스가 중복되는 구간에선 유·불리가 있지만 이용자한테 유리한 것을 적용해 자동으로 돌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