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년에 한 번 내릴 폭우…1년치 비 10%가 1시간 동안 폭포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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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10. 오후 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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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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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집중호우
10일 폭우로 전북 완주군 운주면 엄목마을 일대가 전신주가 쓰러지고 침수되어 있다. 연합뉴스

지난밤 사이 충청권과 전북, 경북 지역에 시간당 100㎜가 넘는 ‘물폭탄’이 떨어졌다. 특히 군산 어청도에선 시간당 146㎜라는 기록적인 비가 쏟아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9일 저녁부터 10일 오전 7시까지 전북 군산 어청도(146㎜), 군산 내흥동(131.7㎜), 익산 함라(125.5㎜), 충남 서천(111.5㎜), 부여 양화(106㎜) 등 모두 5개 지역에서 시간당 100㎜가 넘는 집중호우가 발생했다.

군산 내흥동에선 10일 오전 1시 42분부터 1시간 동안 131.7㎜의 비가 내렸는데, 군산 연평균 강수량 1246㎜의 10%가 넘는 양이다. 이는 전국 97개 기후관측지점 자료 기준 역대 최고치 시간당 강수량이다. 1시간 동안 146㎜가 쏟아진 어청도의 경우 방재기상관측장비(AWS·전국 주요 관측 지역 및 도서 등에서 자동 관측)를 통한 관측값으로, 기상청 관측 사상 시간당 최다 강수량으로 추정된다. 지난 1998년 7월 31일 전남 순천(주암면)에 1시간 동안 145㎜가 내린 기록이 지금까지의 시간당 최다 강수량이었다.

기상청은 군산을 비롯해 충북 추풍령(60.8㎜), 충남 금산(84.1㎜)에서 1시간 동안 쏟아진 폭우는 200년 만에 한 번 발생할 법한 집중호우라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10일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비가 이어지다가 오후부터 점차 그칠 것이라 봤다. 10일 오후까지 강원 동해안과 전남 남해안, 밤까지 전북과 충북, 경상권, 제주도에는 가끔 비가 올 예정이다. 10일 예상 강수량은 제주(11일까지)·대구·경북남부·경북북동산지·경북북부동해안 20∼80㎜(대구·경북중남부내륙·경북남부동해안 최대 100㎜ 이상), 전북북동부 10∼60㎜, 경북북부내륙·울릉도·독도 10∼40㎜, 충청 5∼30㎜, 수도권·강원·전북 5∼20㎜이다. 11일은 오후부터 밤 사이 대기 불안정으로 전국 내륙에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을 예정이다. 소나기에 의한 예상 강수량은 서울·경기내륙, 강원내륙·산지, 대전·세종·충남 내륙·충북, 전북내륙, 경북내륙 등 5~40㎜다.

정봉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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