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과 남부 지역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일부 고속열차(KTX)가 4시간 넘게 지연되는 등 열차 운행에 차질을 빚고 있다. 안전을 위해 고속열차는 모든 구간을 운행하되 서행하고, 일반열차는 일부 구간에 대해 운행이 중지된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10일 여수발 첫 열차인 KTX 502열차(여수∼용산)가 4시간30분 지연됐다고 10일 밝혔다. 선로 안전을 확인하기 위해 선로 점검 열차가 먼저 운행하며 안전을 확인한 뒤 KTX 열차가 뒤따라 운행하면서다. 밤새 중·남부권 집중호우의 영향으로 이 열차를 포함한 고속열차 40대와 일반열차 16대가 20~100분 지연되는 등 오전 내내 철도 운행에 차질이 빚어졌다.
이날 새벽 6시30분부터 고속열차 3대가 무정차 통과한 서대구역은 정오부터 정상적으로 정차가 이뤄질 예정이다. 코레일 쪽은 고속열차는 모든 구간 운행하지만 안전 확보를 위해 서행할 수 있고, 코레일에서 운영하는 광역철도(수도권 전철·동해선)는 전 구간 정상 운행 중이라고 코레일 쪽은 설명했다.
경부선과 호남선, 장항선을 운행하는 무궁화와 ITX새마을 등 일반열차는 일부 구간이 운행 중지된다. 경부선 대전∼동대구, 호남선 서대전∼익산 구간은 이날 밤 12시까지 운행이 중지된다. 호남선 익산∼여수엑스포·목포역은 운행한다. 전 구간 운행 중지 중인 장항선은 오후 6시 이후, 충북선은 낮 12시 이후 운행이 재개될 전망이다. 경북선은 이날 전 구간 운행이 중지된다.
코레일은 “운행이 중지된 열차 승차권은 위약금 없이 자동으로 반환된다”며 “열차 운행 재개 등은 기상 상황에 따라 변동될 수 있어, 이용 고객은 반드시 코레일톡 등에서 열차 운행 상황을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