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잠긴 집…소방관은 할머니를 품에 안고 걸었다 [만리재사진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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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10. 오전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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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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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전북 완주군 운주면에서 소방관들이 밤사이 내린 많은 비로 마을에 고립된 주민을 구조하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 제공

지난 밤사이에 충청과 전북 지역에 시간당 10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다. 도로와 주택, 논이 침수되고 산사태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10일 6시 기준 주택 침수 17건, 도로 침수 16건, 토사 유출, 인도 침수 1건 등의 피해가 접수됐다. 완주군에서는 장선천의 범람으로 운주면과 경천면 일대 마을이 고립됐다. 일부 주민들은 옥상과 높은 곳에 올라가 구조를 기다리기도 했다.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0∼6시 누적 강수량은 익산 함라 255㎜, 익산여산 217㎜, 군산 196.5㎜, 군산 어청도 177.5㎜ 등이다. 군산 어청도와 인산 함라는 이날 해당 지역 기상 관측 이래 시간당 최다 강수량을 기록했다.

대전과 충남에는 시간당 최대 111.5mm의 폭구 쏟아지면서 하천과 도로가 침수되거나 무너져 2명이 숨지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 8일 오후 5시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충남 서천 281.0㎜를 비롯해 논산(연무) 248.0㎜, 금산 220.7㎜, 홍성 170.0㎜, 세종(고운) 167.0㎜, 대전(정림) 156.5㎜를 기록했다.

충남에서는 현재 하천 제방 17곳이 유실되고, 교량·도로 1곳이 각각 침수되는 등 공공시설 25건이 피해를 봤다. 주택 1곳·상가 3곳·축사 15곳 등 사유시설 24곳도 파손됐다. 농경지는 30.72㏊가 물에 잠겼다.

10일 새벽 강한 비가 쏟아져 마을 입구 도로가 모두 물에 잠긴 대전 서구 용촌동 정뱅이 마을에서 소방대원들이 마을 내부 축사에 있던 송아지를 구출해서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새벽 강한 비가 쏟아져 마을 입구 도로가 모두 물에 잠긴 대전 서구 용촌동 정뱅이 마을에서 소방대원들이 주민들을 고무보트에 실어 나르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오전 내린 폭우로 전북 완주군 운주면 한 마을 주민들이 고립돼 119구조대원들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날 주민 18명이 고립됐으나 모두 무사히 구조됐다. 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 제공

10일 새벽 강한 비가 쏟아져 대전 서구 용촌동 정뱅이마을이 물에 잠긴 가운데, 몸을 피한 한 주민이 이날 오전 초토화된 마을을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10일 폭우로 전북 완주군 운주면 엄목마을 일대가 침수되어 있다. 연합뉴스

10일 오전 영동군 영동읍 설계리의 한 주택이 폭우로 무너져 내린 모습. 집주인은 붕괴 전에 미리 대피해 화를 면했다. 연합뉴스

10일 오전 내린 폭우로 전북 군산시 한 도로가 물에 잠겨 있다. 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 제공

충남 서천군의 한 도로가 10일 새벽 내린 강한 비로 끊어져 있다. 연합뉴스

전북 완주군 운주면 엄목마을 입구 일대가 10일 폭우로 침수 피해가 나 있다. 연합뉴스

10일 오전 전북 군산의 한 중학교 뒷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토사가 도로에 흘러내리고 있다. 독자 제공

10일 오전 전북 군산의 한 중학교 뒷산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토사가 학교 안으로 흘러내리고 있다. 독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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