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스쿠니에 방뇨 시늉 뒤 ‘화장실’ 낙서한 중국인…일본서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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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09. 오후 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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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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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일 일본 도쿄 야스쿠니신사 앞 돌기둥에 ‘Toilet’(화장실)이라고 적힌 낙서를 지우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AP 연합뉴스

태평양전쟁 에이(A)급 전범이 합사된 일본 도쿄 야스쿠니신사 돌기둥에 낙서한 혐의를 받는 중국 국적 인물들 가운데 1명이 9일 일본 경찰에 체포됐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경시청 공안부가 지난 5월 도쿄 지요다구 야스쿠니신사의 돌기둥에 스프레이로 낙서한 중국 남성을 기물손괴 등 혐의로 체포했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이들 일당은 5월31일 밤 10시께 지인과 공모해 야스쿠니 경내로 들어왔다. 이어 신사 이름이 적힌 돌기둥에 빨간색 스프레이로 돌기둥에 화장실이란 뜻의 영어 ‘Toilet’이라고 적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당국은, 이들 세 명 가운데 하나는 낙서를 하고, 다른 1명은 촬영을 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당시 중국 소셜미디어(SNS) 플랫폼 ‘샤오훙수’를 보면, 한 남성이 야스쿠니신사 돌기둥에 낙서를 하기 전 소변을 보는 듯한 모습이 찍힌 동영상이 올라왔다. 이 남성은 반바지 차림으로 낙서와 함께 방뇨하는 듯한 행동을 하면서도 얼굴도 가리지 않은 모습이었다.

경시청 공안부는 사건 직후 주변 방범 카메라 영상 등을 통해 남성을 특정했고, 사건 발생 40여일만에 한 명을 검거했다. 당시 야스쿠니 경내에는 중국어로 ‘세계 인민이 단결하자’ 등이 쓰인 종이 2장이 동물 조각상의 일종인 ‘고마이누’에 붙여져 있어 공안부가 사건 관련성을 조사하고 있다. 또 공안부는 중국 국적의 또다른 남성 2명이 이 사건에 연루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이들은 모두 사건 직후인 지난달 1일 하네다공항을 통해 중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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