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트럼프’ 보우소나로 전 대통령, 보석 횡령 등 혐의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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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05. 오후 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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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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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이 지난 2월 25일 상파울루에서 지지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선물로 받은 보석과 시계를 빼돌린 혐의로 기소됐다.

브라질 연방경찰은 4일(현지시각)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을 돈세탁과 횡령, 조직범죄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경찰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퇴임 뒤 범죄 혐의로 기소된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그는 지난 3월에도 코로나19 백신접종 증명서를 위조한 혐의로 기소됐다.

논란이 된 보석류는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반지, 귀걸이, 시계 등 320만달러(약 44억원) 어치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정부는 2021년 10월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방문을 환영하며 이들 보석과 시계를 부인 미셸 보우소나루에게 선물로 줬다. 그러나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이들 보석을 신고도 하지 않고 상파올로 국제공항을 통해 들여오다가 세관에 적발됐다. 당시 이 보석은 수행원이 들고 들어온 가방에서 발견됐다.

경찰은 이 사건과 관련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 말고도 그의 변호인 파비오 바잉가르텡 등 11명을 함께 기소했다.

이에 대해 바잉가르텡은 소셜미디어에 자신이 “법을 지켰다는 이상한 이유로 기소됐다”고 주장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아들인 상원의원 플라비오 보우소나루는 아버지에 대한 “공개적이고 뻔뻔한 박해”라고 반발했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2022년 대선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에게 져 낙선했다. 브라질 사법당국은 그가 지난해 초 친보우소나루 세력의 대통령궁과 의회, 대법원 등 공공기관 습격 및 약탈 사건에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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