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이 너무너무 맛있어요. 감사합니다.”
3일 오후 곡성몰(www.gokseongmall.com)엔 10㎏짜리 ‘유기농 오리와 우렁이쌀’을 구매한 고객의 후기가 올라왔다. 곡성농협연합미곡처리장에서 생산한 쌀로 지은 밥을 맛본 소비자의 품평이다. 또 다른 고객은 ‘기차 타고 멜론마을’의 멜론을 구매한 뒤 “싱싱하고, 당도도 높았어요”라는 후기를 남겼다.
인구 3만여명에 불과한 곡성군이 후발주자로 제작한 온라인 쇼핑몰이 빠르게 자리를 잡고 있다.
전남 곡성군은 온라인 쇼핑몰 ‘곡성몰’이 문을 연 지 10개월 만에 누적 판매액 7억원을 돌파했다고 2일 밝혔다. 지난해 온라인 쇼핑몰을 개점한 전남의 한 군의 지난해 매출액이 6700만원인 것에 견주면 곡성몰은 장사를 잘한 셈이다. 곡성군 쪽은 “2023년 9월 문을 연 뒤 지난 5월 회원 1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곡성몰은 110곳 농가·업체가 입점해 있으며, 유기농 쌀, 한우, 멜론, 토란 가공식품 등 470여 종의 농특산물을 판매하고 있다. 곡성군 쪽은 “우수한 농특산물을 중간유통 과정을 거치지 않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곡성몰의 성장은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 때문이다. 곡성군은 ‘달콤향긋 곡성멜론 특별 할인전’, ‘4월의 구매왕을 찾습니다’ 등 다달이 온라인 기획전을 연다. 또 지난 4월엔 광주광역시 동명동을 찾아 팝업스토어를 운영했고, 6월엔 경기도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2024 로컬 콘텐츠 페스타’에 참여하는 등 곡성몰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박정인 군 곡성몰 티에프팀 주무관은 “구매 후기, 친구 추천, 구매왕 이벤트로 포인터를 주는 등 단골과 신규 고객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곡성군은 소비자들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결제 시스템도 구축했다. 곡성군은 조폐공사와 협력해 모바일 지역사랑상품권 ‘착(chak)’으로도 결제가 가능하도록 했다. 곡성군 쪽은 “곡성심청상품권을 착을 통해 구매하면 10% 할인을 받는다. 착을 통해 곡성몰을 이용하면 할인 가격으로 물건을 살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