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프로야구 선수 임창용씨가 지인에게 8천만원을 빌린 후 갚지 않은 혐의로 기소돼 재판받는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지법 형사11단독은 11일 오전 10시30분 임씨에 대한 두 번째 공판을 연다. 임씨는 2019년 필리핀에서 지인에게 8천만원을 빌린 후 갚지 않은 혐의(사기)로 지난 1월24일 재판에 넘겨졌다. 첫 공판은 지난 4월30일 열렸다. 광주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은 임씨가 지인에게 “사흘 후에 아내 소유의 주식을 팔아 갚겠다”고 약속하고 돈을 빌려 도박에 사용한 뒤 갚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임씨는 바카라 도박을 하기 위해 돈을 빌린 것으로 전해졌다.
임씨는 2014년 마카오에서 다른 선수들과 원정 도박한 혐의로 기소돼 벌금 1천만원을 선고받았으며 2021년에는 지인에게 빌린 돈 1500만원을 갚지 않아 사기 혐의로 벌금 100만원 약식명령을 받기도 했다. 2022년에도 상습도박 사실이 적발돼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과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임씨는 한국프로야구(KBO)리그 출범 40주년 ‘레전드 40인’에 이름을 올리고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국가대표로 출전한 바 있는 베테랑 투수였다. 1995년 해태 타이거즈에 입단해 기아타이거즈, 삼성라이온즈를 거쳐 일본과 미국 프로야구에서도 활동했다. 현역 시절 공끝이 꿈틀대는 일명 ‘뱀직구’로 타자들을 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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