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의원은 “대통령 탄핵을 반대하는 이유는 명확하다”며 “그것이야말로 대한민국 체제 탄핵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재명의 민주당은 입법·예산안·탄핵 폭주 등 광란의 질주를 하면서 대한민국 헌정질서를 교란해왔다”고 비판했다.
시위대는 박 의원에게 진보성향 유튜버가 생중계하는 인터뷰에 참여해 달라고 요구했고, 박 의원은 상호 경청을 전제로 받아들였다. 박 의원이 ‘윤 대통령 내란죄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는 질문에 “사법부가 판단할 문제로 무죄 추정의 원칙이 적용돼야 한다. 이재명 대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도 같은 원칙으로 의원을 한 것”이라고 반박하자 인터뷰는 중단됐다. 대신 “헌법 같은 소리 하네” “X 같은 소리 듣기 싫다”는 고함이 울려 퍼졌다.
윤 대통령 탄핵을 둘러싼 여론 양극화가 심해지는 상황 속에 국민의힘은 30일 전국위원회를 열고 ‘권영세호(號)’ 비상대책위원회를 공식 출범한다. 권 비대위원장은 비대위 출범 이후 여당 대표자 차원에서 처음으로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공식 대국민 사과를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권성동 대행은 지난 24일 기자간담회에서 “아직도 많은 국민들이 사과가 부족하거나 사과를 하지 않았다고 인식하고 있기 때문에 비대위원장 취임 직후 바로 사과하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일정과 내용은 미정이다. 여권 관계자는 29일 “비대위원장 명의 사과는 아직 정해진 게 없는 것으로 안다”며 “비대위 구성이 끝나면 여러 의견을 듣고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