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딸 송혜희 찾아주세요" 25년 전국 떠돈 아빠, 교통사고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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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8.28. 오후 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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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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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6년 6월 10일 서울 동대문구 청량리역 광장에서 열린 '장기실종아동 및 송혜희양 찾아주기 캠페인'에서 송혜희양 아버지 송길용씨가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 곳곳을 돌아다니며 25년 전 실종된 딸 송혜희씨를 간절하게 찾아왔던 송길용씨가 교통사고로 끝내 딸을 만나지 못한 채 세상을 떠났다. 71세.

28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국미아실종가족찾기시민의모임' 관계자는 "송씨가 지난 26일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송씨의 딸 송혜희(당시 17세)양은 1999년 2월 13일 경기 평택시에 있는 집 근처 버스정류장에서 내린 이후 행방불명됐다.

송씨의 시간은 그때부터 멈췄다. 이후 송씨는 트럭에 딸의 사진을 붙이고 전국 방방곡곡을 돌아다니며 25년간 소식이 없는 딸을 찾기 위해 자신의 모든 시간을 보냈다. 가훈도 오래전 "나의 딸 송혜희는 꼭 찾는다"로 바꿨다고 한다.

그는 '실종된 송혜희 좀 찾아주세요'라고 적힌 현수막을 전국 곳곳에 설치하고, 여러 방송에도 출연했지만 결국 딸을 찾지 못했다.

"꼭 혜희를 함께 찾자"라며 함께 딸을 찾으러 다녔던 송씨의 아내는 우울증을 앓다 먼저 세상을 떠났다.

송씨의 빈소는 평택 송탄제일장례식장에 차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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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YE24팀의 김은빈 기자입니다. 디지털 콘텐트를 활용해 다채로운 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독자들의 작은 소리도 크게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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