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이재명 일극체제…맞설 경쟁자 없어서 생긴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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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8.20. 오전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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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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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연합뉴스
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0일 이재명 ‘일극체제’로 불릴 만큼 친명 색깔이 짙어진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 대해 “이재명 대표에게 맞설 경쟁자가 없어서 생긴 문제”라고 밝혔다.

우 전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일극체제라는 것은 이재명 대표의 존재감이 커지고 장악력이 커졌다는 뜻”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우 전 의원은 “그런데 이재명 대표가 경쟁자를 키워줄 수는 없지 않나”라며 “이재명 대표더러 왜 당신은 경쟁자를 안 키워서 일극체제냐라고 물어보면 엉뚱한 얘기”라고 했다. “경쟁자가 약한 것 이재명 대표의 탓으로 돌려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우 전 의원은 “다만 당이 특정 세력의 전유물처럼 보이는 걸 보완하기 위해서는 저는 최고위원, 지명직 최고위원들을 지명할 때 조금 다양한 지역 대표, 다양한 계층, 너무 친명, 찐명 아닌 사람들을 등용해야 한다고 본다”며 “통합적 다원성과 다양성을 어떻게 보완하려고 하는지 이재명 대표의 색깔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굉장히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에게 꼬리표처럼 붙은 사법리스크에 대해선 “그건 저희가 운명처럼 기다릴 수밖에 없는 것”이라면서도 “1심에서 구속이 되는 경우가 아니라면 어차피 3심에서 확정될 때까지 당대표직은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이미 정치 탄압 사건으로 규정을 해놨는데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겨냥해야 되지만 그렇다고 그래서 지금 8월 전당대회에서 당선된 대표를 10월에 어떻게 내보내느냐”고 되물었다.

아울러 “1심 판결만 가지고 이재명 대표 체제 자체를 흔들 수는 없을 것”이라며 “타격은 되는데 그렇다고 해서 당의 체제를 완전히 뒤집어 놓을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이 대표는 현재 7개 사건, 11개 혐의로 총 4개의 재판을 받고 있다. 그중 공직선거법 위반, 위증교사 혐의 관련 재판은 10월 안에 1심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

우 전 의원은 “이 대표에게 조언한다면 당 내부는 걱정할 일이 없으니 이제는 당 외연을 확장해야 한다”며 “지난 대선에서 0.73%포인트 차이로 진 것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 등의 구상을 지금부터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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