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캐스팅 플랫폼 ‘플필’은 19일 페이스북에 “사격선수 김예지 선수를 앞으로 플필에서 공식 에이전시로서 매니지먼트하게 됐다”고 밝혔다. 플필에 따르면, 김예지는 에이전시 계약과 동시에 곧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의 화보 촬영도 앞두고 있다.
플필은 “당사는 현재 배우 플랫폼이기 때문에, 스포츠 선수 매니지먼트를 잘할 수 있을 지에 대해 신중히 숙고하는 시간을 가졌다”면서도 “플필 플랫폼과 숏폼(1분 미만의 짧은 동영상) 콘텐트 제작 역량, 그리고 글로벌 네트워크가 스포츠 매니지먼트에도 충분히 기여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통해 김예지 선수가 더 큰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함께 대화하고 소통할수록 매니지먼트에 대한 확신이 점차 강해졌고, 함께 성장하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다”고 부연했다.
플필은 그러면서 “배우 및 엔터테이너 매니지먼트 경험을 바탕으로 김예지의 국내외 활동을 지원하고, 다양한 무대에서 김예지가 더 빛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태극마크가 그려진 흰색 야구 모자와 사격용 조준경·눈가리개를 착용한 채 무표정으로 턱을 치켜드는 듯한 모습이 이목을 끌면서 ‘한국의 존 윅(전설적인 킬러가 등장하는 할리우드 영화 제목이자 주인공의 이름)’, ‘SF 암살자’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지난 5월 아제르바이잔 바쿠에서 열린 국제사격연맹(ISSF) 사격 월드컵 경기 영상이 재소환되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영상 속 김예지는 검은색 야구 모자를 거꾸로 쓴 채 무심한 표정으로 사격하는데, 세계신기록을 세우고도 무표정한 모습으로 총을 내려놓는 모습에 전 세계가 열광했다.
김예지의 이 영상에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극찬하는 댓글을 달았다. 그는 “액션 영화에도 사격 세계 챔피언이 나온다면 멋질 것 같다”며 “김예지를 액션 영화에 캐스팅해야 한다. 연기는 필요하지 않다”고 평가했다.
다만 김예지는 이후 LA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사격 외 분야로의 진출에 대해 선을 그었다.
김예지는 “만일 ‘존 윅’ 같은 영화에 저격수 역할로 카메오 출연 제안이 들어온다면 어떨 것 같나’라는 질문을 받고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은 없다”며 “TV 출연 요청도 받았지만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는 “사격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사람들은 사격 선수로서의 김예지를 보고 싶어하지, 다른 버전의 날 원하지는 않는다고 생각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그러면서 “머스크가 사격을 주목 받게 해 준 것에는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예지는 미국 NBC방송이 선정한 ‘파리 올림픽 화제 10대 스타’, 중화권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선정한 ‘2024 파리올림픽을 통해 올림픽 데뷔전을 치른 선수 중 뛰어난 활약을 펼친 선수 5명’에 뽑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