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차 기다리다 땀범벅…서울 지하철역 50곳은 '찜통' 승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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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8.18. 오후 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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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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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 시장이 지난 7월 22일 오후 노후 역사 환경개선을 앞둔 2호선 아현역을 찾아 승강장에 설치된 이동식 냉방기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서울시


서울에 28일째 열대야가 지속되는 등 어느 해보다 무더운 여름을 보내고 있지만 서울 지하철 50곳에는 냉방시설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지하철 1∼8호선 275개 역사 중 50곳(18.18%)에는 냉방시설이 없다.

50곳 중 절반에 이르는 24곳은 2호선 성수역처럼 야외에 있는 ‘지상 역사’여서 냉방시설 설치 자체가 불가능하다.

나머지 26곳은 지하 역사로 2호선 아현·충정로역 등 4곳, 3호선 경복궁·남부터미널역 등 18곳, 4호선 서울·신용산역 등 4곳이다.

폭염 속 지하철역. 연합뉴스

이와 관련해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냉방시설 공사를 하려면 역당 630억 이상이 소요돼 예산 확보에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공사에 따르면 냉방시설이 없는 역사 대부분이 만들어진 지 오래돼 설계 당시 고려되지 않았던 냉방시설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전면적인 리모델링이 필요하다.

공사는 승객 불편을 줄이기 위해 지상 역사에는 고객 대기실, 지하 역사에는 이동식 냉풍기를 놓는 등 대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승강장의 열기를 식히는 데는 큰 효과가 없다는 의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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