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회식은 이날 오전 2시 30분 파리 센강 일대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이번 올림픽 개회식은 역사상 처음으로 경기장 밖이자 수상인 센강에서 열려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 205개국 약 1만명의 각국 선수단은 준비된 100척가량의 보트를 타고 파리의 상징적인 랜드마크를 지나며 퍼레이드를 펼쳤다.
그런데 이날 48번째로 입장한 한국 선수단을 '북한'으로 소개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한국 선수단이 배를 타고 들어오자 장내 아나운서는 프랑스어로 'Républiquepopulaire démocratique de corée', 영어로 'Democratic People's Republic of Korea'라고 호명했다. 이는 모두 북한을 지칭하는 말이다.
153번째로 뒤이어 입장한 북한에 대해선 프랑스어와 영어 모두 제대로 호명했다.
선수단 입장에 이어 개회식 행사가 열린 트로카데로 광장에서는 올림픽의 상징인 오륜기가 거꾸로 매달리는 실수도 있었다. 또 광장에 설치된 무대의 4개 전광판 중 1개가 화면이 나오지 않는 일도 있었다. 이에 화면 앞에 앉은 관중들은 한때 비가 오는 상황에서 고개를 뒤로 돌려 개회식을 보는 불편함을 느껴야 했다.
한편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한국어 계정을 통해 한국을 북한으로 잘못 소개한 것과 관련해 사과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IOC에 유감을 표명하면서 재발 방지를 요청한 바 있다. 현장에 있는 장미란 문체부 제2차관은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에게 면담도 요청했다.
이에 대해 IOC는 "개회식 중계 중 대한민국 선수단 소개 시 발생한 실수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고 밝혔다. 다만 영문으로 운영되는 IOC 공식 SNS엔 사과문이 올라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