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열린 ‘광주시 도시계획·건축 공동위원회’ 심의를 통해 전방·일신방직 부지 지구단위계획안을 조건부 수용했다. 이에 따라 광주 첫 복합쇼핑몰인 ‘더현대 광주’와 특급호텔 등 랜드마크타워와 주거복합시설, 공원 조성 등이 속도를 내게 됐다.
광주시의 도시계획‧건축 심의안에는 복합쇼핑몰 건설과 민간사업자가 약속한 공공기여금 5899억원의 분납 시기와 방법 등이 담겼다. 공공기여금은 현금 3000억원과 현물 2899억원을 납부키로 했다. 현금은 5년간 분납하고, 현물은 도로와 공원, 복합시설 등 공공인프라 구축에 투입된다.
사업자는 용도 변경 후인 8월부터 랜드마크타워와 주상복합시설 등의 설계와 건축 인허가 절차에 착수한다. 핵심 시설인 ‘더현대 광주’는 올 하반기까지 건축 인허가 절차를 마치고 내년 초쯤 착공한다. 특급호텔도 복합쇼핑몰 준공 전 착공하며, 주상복합 2곳은 각각 2025년 하반기와 2026년 하반기에 첫 삽을 뜬다.
‘더현대 광주’는 대지 면적 3만3000㎡, 연면적 30만㎡ 규모로 여의도 ‘더현대 서울’의 1.5배 크기로 들어선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가치를 반영한 박공(牔栱)지붕형 태양광 패널 아래 마을(village)에서 만남과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한 게 특징이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도시계획·건축위원회 심의 통과로 복합쇼핑몰의 약속된 개점과 공공기여 납부 등을 위한 안전장치가 마련됐다”며 “(더현대 광주는) 도시이용인구 3000만명 시대를 열어 광주의 도시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시 북구 임동에 있던 두 회사는 1935년 일본 방직업체인 종연방직(鐘淵紡績)으로 출발했다. 공장 가동 당시 종업원 수가 3000명에 달할 만큼 국내 최대 규모의 방직공장 역할을 했다. 해방 후인 1951년 전남방직(전방)으로 민영화된 후 1961년 전방과 일신방직으로 회사가 분할됐다.
광주 복합쇼핑몰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 중 하나다. 광주에서는 현재 ‘더현대 광주’를 비롯해 ‘광주신세계 아트 앤 컬처파크’,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 등 3곳에서 복합쇼핑몰 건설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