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10일 임기가 만료되는 윤희근 경찰청장의 후임으로 내정된 조지호 서울경찰청장이 17일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고 밝혔다.
국가경찰위원회는 이날 낮 12시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에서 ‘제24대 경찰청장 임명제청 동의안’을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조 후보자는 이날 오전 11시 40분 경찰위에 출석하며 취재진을 만나 지명소감을 묻는 질문에 “경찰에 대한 국민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 큰 것 같다”며 “엄중한 시기 경찰청장에 지명돼서 막중한 책임감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입장을 밝힐 것이냐'는 질문에 “그동안 제가 가졌던 비전과 소신을 위원님들께 소신 있게 답변하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경찰위 심의는 재적 위원 7명 중 과반 출석과 과반 찬성으로 통과된다. 위원회 회의 이후 행정안전부 장관 제청과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을 거쳐 대통령 임명까지 마무리되면 조 후보자는 정식으로 경찰청장에 부임하게 된다. 경찰청장은 국회 동의를 받지 않아도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다.
조 후보자는 경북 청송 출신의 경찰대 6기다. 서울 서초경찰서장, 경찰청 공공안녕정보국장, 경찰청 차장 등을 역임해왔다. 경찰 내부에서는 업무 장악력이 강한 대표적인 ‘기획통’으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