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도 두껍다" 유승민 분노에…홍준표 "그만하자"며 꺼낸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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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10. 오후 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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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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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홍준표 시장 페이스북 캡처
홍준표 대구시장은 10일 자신을 비판한 유승민 전 의원에게 "해묵은 논쟁은 그만하자"고 했다.

홍 시장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한동훈의 배신을 지적하면서 유승민 전 의원의 배신을 인용했더니 유 전 의원이 단단히 화가 난 모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건 본인이 선택한 숙명"이라며 "그거 벗어나려고 지난 탄핵 대선 때 얼마나 나를 비방했나. 바른정당 창당하고 또 얼마나 집요하게 나를 비방했나"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해묵은 논쟁은 그만하자. 해본들 그건 유 전 의원의 자해행위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홍 시장은 이 게시물에서 지난 2011년 한나라당 당 대표에 출마한 유 전 의원이 전당대회에서 "박근혜 대표 끝까지 지키고 아무리 위기가 오더라도 지킬 사람이 누구냐"고 연설한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유하기도 했다.

앞서 유 전 의원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배신의 정치'를 주장하며 자신을 거론한 홍 시장을 향해 "참 얼굴도 두껍다"며 "자기 말로나 걱정하기 바란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오로지 '자신의 출세와 안위'만 계산하는 탐욕의 화신, 바로 자기 자신 아닌가"라며 "척당불기(倜儻不羈) 액자 아래에서 억대의 검은 돈을 받은 혐의로 1심 유죄판결을 받은 자가 누구인가"라고 홍 시장을 겨냥했다.

또 "원내대표 특수활동비 수억원을 뻔뻔하게 사금고에 넣어뒀다가 발각되니 '마누라 생활비'로 줬다고 떠벌린 자가 누구인가"라며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탄핵 당해도 싸다. 춘향인 줄 알았더니 향단이더라'라고 모욕하고 출당시킨 자가 누구인가"라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이제 와서 '탄핵 후 의리의 시대는 가고 배신이 판치는 시대가 되었다'니 참 얼굴도 두껍다"면서 "강한 자에겐 한없이 비굴하고 약한 자는 무자비하게 짓밟는 강약약강의 비루한 정치, 자신의 이익에 따라 오늘 이랬다 내일 저랬다 오락가락 하는 일구이언의 정치, 우리 국민이 제일 싫어하는 게 지조도 절개도 없이 간에 붙었다 쓸개에 붙었다 하는 약아빠진 기회주의 정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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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EYE24팀의 김은빈 기자입니다. 디지털 콘텐트를 활용해 다채로운 기사를 쓰고 있습니다. 독자들의 작은 소리도 크게 듣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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