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밤사이 폭우…완주 주민 10여명 고립, 1명 연락 끊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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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10. 오전 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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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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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호우가 내린 9일 오후 경북 경산시 진량읍 평사리 문천지 상류에서 소방구조대가 실종자 수색을 하고 있다. 뉴스1
밤사이 내린 많은 비로 10일 오전 전북 완주군에서 하천이 범람해 주민 10여명이 고립됐다.

연합뉴스는 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를 인용해 이날 오전 4시 11분께 완주군 운주면사무소 인근 장선천이 넘쳐 주민 여럿이 고립됐다는 신고가 다수 접수됐다고 전했다.

현재 마을에 고립된 주민은 11명이다. 또 다른 주민 1명은 연락이 끊겼다.

연락이 끊긴 주민 가족은 "엄마가 전화를 받지 않는다"며 소방 당국에 도움을 요청했다.

고립된 주민들은 음식점 옥상 등 높은 곳에 올라가 구조의 손길을 기다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당국은 현장에서 주민 구조 대책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도 소방본부 관계자는 "당초 주민 2명이 연락이 끊긴 상태였는데 이 중 1명은 연락이 닿았다"며 "여러 건의 신고가 동시에 접수돼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산강홍수통제소는 범람한 하천과 인접한 만경강 용봉교에 홍수경보를, 삼례교 인근에는 홍수주의보를 발령하고 천변 접근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전북 지역에서는 10일 새벽부터 폭우가 쏟아졌다.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0∼6시 누적 강수량은 익산 함라 255㎜, 익산 여산 217㎜, 군산 196.5㎜, 군산 어청도 177.5㎜, 진안 주천 125㎜, 무주 104.5㎜, 익산 99.7㎜, 전주 52.7㎜, 완주 44㎜ 등이다.

현재 전주, 익산, 완주, 진안의 호우경보가 주의보로 바뀌면서 무주에만 호우경보가 발효 중이다.

호우주의보 지역은 전주, 익산, 완주, 진안을 비롯해 장수, 임실, 남원, 순창이다.

비는 20∼60㎜, 많은 곳은 100㎜ 이상 더 내리겠다.

한편 미국을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국내 집중호우와 관련, "행정안전부 장관을 중심으로 가용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인명 구조와 피해 예방을 최우선으로 실시하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한국 시간으로 새벽에 엘리베이터 침수사고 등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 상황을 보고 정부에 이같이 긴급 지시했다고 김수경 대변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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