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급발진" 주장…70대 몰던 차, 이번엔 놀이터 담벼락 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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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10. 오전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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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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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전 9시13분께 부산 사상구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A씨(70대)가 몰던 승용차가 놀이터 담벼락을 들이받고 놀이터 안으로 돌진했다. 사진 부산경찰청
부산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고령 운전자가 몰던 승용차가 놀이터로 돌진하는 아찔한 사고가 발생했다. 운전자는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다.

9일 부산 사상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3분께 부산 사상구 엄궁동 한 아파트 단지에서 70대 남성 A씨가 운전하던 승용차가 놀이터 방향으로 돌진했다. 승용차는 담벼락을 부수고 놀이터로 진입한 뒤에야 멈춰 섰다.

이 사고로 A씨와 동승자인 70대 여성 B씨가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A씨는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다행히 당시 놀이터에 아이들이 없어 대형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A씨는 사고 직후 경찰에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고 차량이 급발진했다는 취지로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에 따르면 블랙박스에는 사고 발생 지점 50m 전부터 “차량이 이상하다”며 당황해 하는 A씨의 음성이 녹음됐다.

방문객으로 아파트를 찾은 A씨는 아파트 단지에 진입한 후 약 50m가량을 직진으로 주행한 뒤 그대로 놀이터 담벼락을 들이받았다.

경찰은 급발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폐쇄회로(CC)TV 영상과 블랙박스 등을 확인했을 때 차량은 시속 30㎞ 수준의 비교적 빠르지 않은 속도였고 사고 직전 차량이 갑자기 가속되지도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경찰 관계자는 “급발진 사고로 의심될 만큼 굉음이 발생하지 않았고 담벼락도 일부만 파손돼 급발진 의심 사고로 보기 어렵다”며 “브레이크 등이 들어오지 않다가 담벼락을 들이받고 멈추어 설 때 브레이크 등이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차량 EDR(사고기록장치)을 분석해 정확한 사고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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