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장동혁 “문자 논란, 친윤∙원희룡 캠프가 플레이…용산은 아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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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09. 오전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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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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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 대표 출마를 선언한 한동훈(오른쪽)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중앙당사 미화원, 경비원, 건물관리인들과 오찬을 기다리며 장동혁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뉴스1
장동혁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는 9일 한동훈 당대표 후보의 ‘김건희 여사 문자 읽씹’(읽고 씹음) 논란을 주도한 이들이 친윤(친윤석열계) 인사와 원희룡 후보 캠프라고 주장했다.

장 후보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문자 읽씹 논란을 누가 플레이하고 있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지금 언론의 보도와 여러 거론되고 있는 분들의 실명, 특정 캠프의 대변인이 나와서 여러 이야기를 하는 걸 보면 어떤 분들이 뒤에 있는지도 국민께서는 예상이 가능하실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친윤 인사와 원희룡 캠프라는 말이냐’는 물음에 “바로 그냥 대놓고 말씀하시네”라며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아울러 ‘전당대회 판세에 영향을 줄 것이라 보느냐’는 질문에 “영향을 미칠 것 같은데 누구에게 유리할지는 예측하기 어렵다”며 “당원분들은 이 문자의 진실 여부에 대해선 크게 관심 없다”고 말했다.

앞서 친한(친한동훈)계에서 김 여사의 문자 내용 일부를 ‘찐윤’ 이철규 의원이 유출한 것으로 의심하는 가운데 “이 의원이 대통령실 행정관들로부터 들은 문자 내용을 친윤 핵심 의원들에게 공유했다”는 여당 의원의 증언이 나왔다. 이 의원은 전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자와 관련해 저와 연관 짓는 언론 보도와 이를 인용해 유포하는 행위에 대해 엄중 경고한다”고 밝혔다.

장 후보는 용산이 문자 유출에 개입했을 가능성에 대해선 “용산에서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고, 이후에도 어제 5개의 문자가 계속해서 공개되는 걸 보면 저는 ‘과연 용산이 개입하고 있을까’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 후보가 문자 내용을 공개했냐는 질문에 “(문자가) 선거 기간에 논란이 됐다고 하고 한 후보는 비대위원장, 저는 사무총장으로 일했는데 저한테도 이 문자에 대해 말씀을 하신 적이 없다. 저는 본 적도 없다”며 “다만 저한테 ‘본인은 사과해야 한다고 말씀하시고 입장을 전달했지만 저쪽(용산)의 지금 분위기 등을 봐선 안 할 것 같다’ 정도의 말씀만 하셨다”고 했다.

장 후보는 “전후 맥락을 보면 1월 20일경에 대통령실의 참모진들도 지인들에게 사과하면 안 된다(고 했다)”며 “그리고 그 무렵에 또 이용 의원도 우리 국민의힘 의원 100여 명이 있는 단톡방 전체 단톡방에 절대 사과하면 안 된다고 동영상까지 링크해서 올렸다”고 설명했다.

그는 “1월 22일 이 의원께서 사무총장이던 제 방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길 가다가 교통사고를 내면 교통사고를 낸 사람을 뭐라 해야지, 당한 사람한테 왜 밖에 나와서 교통사고를 당했냐’고 따져 물으면 수긍할 수 있겠냐고 했다”며 “그래서 전체적인 당시 여러 움직임과 전후 맥락을 보면 한 후보는 (김 여사가) ‘사과할 의사가 없다’고 판단하신 것 같다”고 부연했다.

장 후보는 이번 논란에 대해 “판세에 영향을 미칠 것 같다”며 “그런데 이게 누구에게 유리할지 불리할지는 정확하게 지금으로서는 예측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이어 장예찬 전 최고위원 등이 한 후보가 사천 했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선 “이런 발언에 대해 이분들이 법적 책임을 지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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