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리면 물폭탄…수퍼컴도 못 맞히는 ‘장마 띠’
비구름대가 남북으로 얇고 동서로 긴 띠 형태를 보이면서 지역 간 강수량 편차가 크게 나타났다. 충북과 경북에 시간당 50㎜ 넘는 비가 쏟아진 반면 얇은 장마 띠에 걸리지 않은 경기 북부는 비가 거의 오지 않았다.
이번에 내린 장맛비처럼 강수대의 폭이 유난히 좁을 때는 비의 강도와 시간, 지역을 예측하기가 더 어려워진다. 여기에 최근 한반도에 자주 유입되는 저기압이 정체전선에 크게 관여하면서 변동성이 더 커졌다. 기상청 관계자는 “정체전선 활성화는 예측이 되지만 강수 강도와 시점, 지역의 변동성은 슈퍼컴퓨터도 각기 다른 예측을 내놓을 만큼 커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최신 기상 예보를 계속 참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9~10일에도 최대 120㎜ 이상의 많은 장맛비가 예고돼 추가 비 피해가 우려된다. 9~10일 예상 강수량은 수도권과 강원 내륙이 30~80㎜(경기 남부·강원 산지 많은 곳 120㎜ 이상), 강원 동해안 20~60㎜, 충청권·전라권·경상권 30~80㎜(많은 곳 120㎜ 이상)로 강한 비가 예상된다. 찜통더위도 이어질 전망이다. 9일은 남부 지방, 10일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까지 오르겠고, 제주도는 33도 안팎으로 매우 무더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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