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부로 간 최태원, 반도체 소재·바이오 사업장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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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08. 오전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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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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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가운데)이 지난 3일 미국 앱솔릭스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SK그룹]
미국 출장 중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반도체 소재, 바이오 등 미래 성장동력의 사업 현장 점검에 나섰다. SK그룹은 최 회장이 지난달 22일부터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인텔의 최고경영자(CEO)와 만난 뒤 미국 동부로 이동해 SK 계열사 현지 법인을 방문했다고 7일 밝혔다.

최 회장은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조지아주 커빙턴시에 있는 앱솔릭스를 찾아 세계 최초 글라스(유리) 기판 양산 공장을 둘러보고 사업 현황을 보고받았다. 앱솔릭스는 SKC가 고성능 컴퓨팅용 반도체 글라스 기판 사업을 위해 2021년 설립한 자회사다. 글라스 기판은 반도체 패키지의 데이터 속도와 전력 소모를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세계 최초 상용화를 앞둔 앱솔릭스의 글라스 기판은 하반기 중 고객사 시험이 진행될 예정이다. SK는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고순도 글라스 기판 수요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 회장은 이번 출장 중 만난 빅테크 CEO들에게 SK의 글라스 기판 기술의 경쟁력을 홍보했다고 한다.

최 회장은 지난 2일에는 뉴저지주에 있는 SK바이오팜의 미국 법인 SK라이프사이언스 본사를 찾았다. 이곳에서 그는 SK바이오팜의 뇌전증 신약인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의 미국 직판 상황 등을 점검했다. 세노바메이트는 최근 총처방 환자 수가 10만명을 돌파하며 뇌전증 영역에서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해 신약 시장의 신흥 강자로 부상했다.

최 회장은 “최근 미국의 생물보안법 추진이 국가안보정책에 미칠 잠재적 영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대응 방안을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

SK 관계자는 “최 회장의 미국 출장 결과를 바탕으로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 계열사들이 빅테크들과 SK AI 생태계 경쟁력 강화를 위한 후속 논의 및 사업 협력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최 회장은 미국 빅테크 CEO와 연이어 만나 ‘글로벌 AI 파트너십’ 구축 등을 통해 SK의 AI 전략 구체화에 공을 들였다. 지난달 28일부터 이틀간 열린 SK그룹 경영전략회의에 화상으로 참석해 “지금 미국에서는 AI 말고는 할 얘기가 없다고 할 정도로 AI 관련 변화의 바람이 거세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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