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고려되는 출신 지역이다. 김 후보 재심 인용 전에는 이번 전당대회 출마자 통틀어 TK(대구·경북) 출신 후보자가 없었다. 장동혁(충남), 김민전(부산), 박정훈(충북), 인요한(전남) 등 최고위원 후보자는 물론 나경원(서울)·원희룡(제주)·윤상현(충남)·한동훈(서울) 등 대표 후보군도 TK 연고를 가진 이가 없다. 반면 경북 의성 태생인 김 후보는 이곳에서 17·19·20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영남의 한 의원은 “당의 텃밭인 TK를 대변하는 후보가 김 후보를 제외하면 아무도 없다는 점이 재심과정에서 고려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가 당선권(4명 선출) 내 지지율을 기록하는 것은 이런 지역 기반과 무관치 않다. 지난달 28일 에브리리서치가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최고위원 선호도 조사(지난달 25~27일 전국 성인 1000명 대상 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에 따르면 김 후보(11.6%)는 1위를 기록한 현역 재선 장동혁(17.2%) 후보 바로 뒤를 이었다. 초선 김민전 (11.1%), 인요한(11.0%), 박정훈(9.2%) 후보보다 더 높은 지지를 보인 것이다.
비한계 당권 주자인 나경원 후보와 “전략적 협력”을 선언한 김 후보에 대한 한동훈 후보 지지층의 견제도 본격화됐다. 한동훈 후보 팬클럽인 ‘위드후니’ 온라인 게시판에는 최근 “최고위원 지지율을 보니 박정훈 의원이 5위다. 김재원 전 의원을 도로 살린 이유가 박 의원을 떨어트리기 위해서인 것 같다”는 글이 올라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