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를 가진 아이도 잘 클 수 있냐”는 질문에 신윤미 아주대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이렇게 되물었다. 정답은 모두 ADHD를 앓았다는 것. 신 교수는 “아이가 ADHD 진단을 받았다고 아이 인생이 끝난 것처럼 좌절할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대부분 문제없이 성장한다는 것. 그는 "실제로 제 환자 중에 고교에서 전교 1등을 하거나 SKY(서울대‧고려대‧연세대)에 진학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아이가 또래 관계나 학교‧유치원‧어린이집 등에서 부정적인 경험을 하기 전에 치료하는 게 좋다"고 당부한다. 만약 아이가 학교에서 수업 중에 돌아다녀 문제아로 낙인찍히고, 친구들과 대화가 잘 통하지 않아 왕따를 당한다면, 아이는 학교나 친구를 끔찍한 존재로 인식하고 사회성을 기르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ADHD는 학교에 입학하는 7세를 기준으로 진단‧치료를 시작하는 게 일반적이다. 의심증상은 대개 4세부터 나타나지만 어릴 때는 변화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진단을 내리기 어려워서다. 단, 7세 이전이라도 아이가 찻길에 뛰어드는 등 위험한 행동을 자주 하거나 유치원‧어린이집에서 여러 차례 쫓겨나는 식으로 문제가 커질 때는 진단‧치료를 한다.
ADHD 아이는 자존감이나 자신감이 낮은 경우 많은데, 이를 방치하면 우울증‧불안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양육자의 칭찬이 중요한 이유다. 아이가 수행할 수 있는 일을 시켜 일부러라도 칭찬할 일을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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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시키자 1등급 됐다, SKY도 보낸 ADHD 치료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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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만한 아이는 가만히 있으려고 노력하지만 그게 잘 안돼서 팔다리를 흔들고, 여기저기 돌아다닌다. 반면 자폐스펙트럼 아이는 가만히 있어야 하는 이유를 모르는 게 문제다. ‘사회적 인식’이 떨어져서 상황에 맞지 않는 말과 행동을 한다.
자폐증은 전두엽 등 사회성을 관장하는 뇌 영역의 기능 저하가 원인이다. 자폐스펙트럼 환자들은 융통성이 없고 하나에 꽂히면 그것만 반복하고, 정해진 자신만의 규칙에서 벗어나면 스트레스를 받아 공격성을 드러내기도 한다. 특히 초등학교 입학 전 유아에게 산만성이 보일 때, 잘 살펴야 한다. 천 교수는 "단순히 ADHD라고 생각 말고, 영아 때 상호작용은 잘했는지, 한 가지 특이한 거에만 꽂혔던 적은 없는지 등을 떠올려봐야 한다"고 말했다.
30년 전 1만 명당 한 명에 불과했던 소아 자폐 유병률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2024년 현재 50명당 한 명으로 추산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어느 병원에 가든 소아정신과에서 진료를 보려면 평균 2~3년 대기는 기본이다. 불안한 양육자는 소아정신과가 아닌 곳을 찾아 검사를 받고 치료 계획을 세운다. 천 교수는 “시기를 놓칠까 불안한 마음은 백번 이해하지만 섣부른 진단이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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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HD 아니라 자폐였다? 산만함에 숨은 ‘핵심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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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황제 펠프스도 ADHD…산만한 아이 잠재울 운동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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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이것 시키자 1등급 됐다, SKY도 보낸 ADHD 치료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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