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이후의 정국이 격랑에 휩싸일 것이 분명하다. 그 격랑이 더 좋은 나라, 정치로 흘러가길 기대하며 투표할 시간이 왔다.
민주주의의 축제여야할 투표 날에 우리는 정작 투표 날 이후를 걱정한다. 여야가 국가와 공동체의 미래나 정책 보다는 과거 지향적 심판론에 집중해서 정치 혐오를 확산시킨 까닭일 것이다.
주문도 윤 대통령을 향했다. 동아일보 김순덕 칼럼니스트는“대통령을 빼고 다 바꾸라” 고 주문했다. 중앙일보는 “협치 소통으로 국정 기조 전면 혁신하라”고 요구했고, 다른 신문도 “협치는 선택 아닌 필수”(한국일보), “타협의 정치하라는 명령”(국민일보), “새로운 협치의 틀 함께 만들라”(서울신문)라고 한 목소리로 말했다.
한겨레는 1면 전면에 윤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 사진을 싣고, “불통의 2년 지나, 소통의 3년 올까”라는 제목을 달았다.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을) 당연히 만나고 대화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취임 후 8번 윤 대통령과의 회담을 제안했지만 거절당했다. 총선 전과 후는 다르다. 윤 대통령은 이 대표를 만나지 않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처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