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관 임명 건도 폭로 결정에 영향 미쳤다”
박 의원은 지난 2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한 대행 부인과 제 아내가 오랫동안 잘 아는 사이”라며 “한 대행과 나도 친구이기에 인간적인 고민을 했지만 행동하는 양심으로 사회적 고발을 하는 것”이라 밝혔다.
박 의원은 “한 대행의 부인이 화가이자 그림계의 큰손”이라며 “(한 대행 부인이) 김건희 여사와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인) 최은순 여사와도 끈끈한 관계를 맺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대행이 (부인에게) 끽소리도 못한다”며 “한 대행도 무속에 지배를 받고 있지 않느냐”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 박 의원은 헌법재판관 임명 건이 폭로를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박 의원은 “법적으로 대행이 (헌법재판관을) 임명할 수 있고 과거 선례도 있다”며 “국회에서 합법적으로 통과됐는데 여야가 합의하라는 궤변을 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
국무총리실 관계자는 해당 의혹 제기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고 답변했다. 한 대행 배우자에 대한 무속 관련 의혹은 2022년 국무총리 지명 당시에도 제기된 바 있으나 당시 총리실은 “한 총리 후보자 배우자의 명리학에 대한 관심은 여느 국민들이 갖고 있는 일반적인 관심 수준”이라며 논란을 일축했다.
한편 지난 26일 한 대행은 대국민 담화를 통해 국회 몫 헌법재판관 후보 3인의 임명을 보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은 한 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한 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27일 오후 3시 국회 본회의서 표결에 부쳐진다. 탄핵안이 통과도면 국무위원 서열 3위인 최상목 부총리가 대통령 및 총리 권한대행, 기재부 장관의 역할을 동시에 맡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