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법 리스크’도 겹친 카카오, 계열사 정리 ‘첩첩산중’ [재계 TALK TA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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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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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 시장을 중심으로 카카오 계열사 매각설이 불거진다. 카카오는 “사실무근”이라지만 IT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게임즈 자회사 카카오VX(골프 예약 플랫폼) 매각 작업은 상반기부터 계속되고 있다. 지난 6월 주요 주주에게 계획을 전달하고 여러 원매자를 만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뿐 아니다. 카카오게임즈의 또 다른 자회사 세나테크놀로지(스마트 헬멧 제조사)도 매각 매물로 언급된다.

다만 예상보다 매각에 속도가 붙지 않는 모양새다. 카카오VX의 경우 몸값이 관건이다. 카카오VX는 사업 확장 과정에서 외부 투자 유치에 의존했다. 특히 2021년 원아시아파트너스가 만든 투자목적회사(SPC) 벨벳제1호 유한회사의 1000억원 투자를 유치하며 몸값을 끌어올렸다. 당시 카카오VX가 인정받은 몸값이 약 5000억원이다. 검찰이 원아시아파트너스와 카카오가 경제적 이해관계가 깊다고 보고 있는 만큼, 원매자 측에서도 해당 몸값에 부정적 시선을 던지고 있다. 또 지난해 영업손실 77억원을 기록했다는 점도 현재 몸값에 부정적으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결국 카카오게임즈와 기존 FI는 최소 5000억원 이상 몸값을 인정받아야 한다는 입장이고, 원매자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구도다.

여기에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을 향한 사법 리스크까지 겹쳤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2부(장대규 부장검사)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김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벌써부터 카카오 내부에서는 김 위원장이 구속되면 계열사 정리 등 쇄신 작업에 차질이 생길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김 위원장 구속 여부는 7월 22일 결정된다.

[최창원 기자]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269호 (2024.07.24~2024.07.30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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