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성과지표도 직위 중심으로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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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그룹은 최근 이 같은 내용의 임원 보상 체계를 새로 마련해 시행 중이다. 새 보상 체계에서는 임원 급여 중 성과급이 차지하는 비중이 기존 20% 선에서 50%까지 높아졌다. 기존체계에서는 기본급 비중이 높아 임원이 위험을 감수하며 새로운 시도를 할 유인이 크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새로운 보상 체계는 G마켓과 SSG닷컴 등 지난달 중순 새로 임명된 이커머스 임원부터 적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신세계그룹은 임원의 핵심성과지표도 직위 중심으로 바꾼다. 과거 신세계그룹은 상무, 전무, 부사장, 사장 등 직위보다 본부장, 대표 등 직책을 우선시했다. 직위가 전무나 부사장이더라도 계열사 대표로 임명되면 대표이사로 대우했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한 계열사 대표를 하고 나온 임원이 다른 계열사나 그룹 컨트롤타워의 본부장 이하 자리로 이동하기 어려웠다는 게 신세계그룹 자체 평가다.
한편 이번 임원 보상 체계 개편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주문에 따른 것이라는 게 신세계그룹 설명이다. 정 회장은 지난해 말 경영전략실 전략회의에서 성과를 낸 조직과 임직원에게는 확실히 보상하고 그렇지 못한 조직과 임직원에게는 반드시 책임을 묻도록 인사 제도 개선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인사 시스템과 보상 체계를 개편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