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등 아니었어?” 美 현대차, 판매 실적 부풀리기로 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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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아이오닉5N. (현대자동차 제공)
올해 1~4월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현대자동차그룹이 점유율 2위를 기록했다는 희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현대자동차 미국 판매 법인(HMA)이 전기차 판매량을 부풀렸다는 혐의로 피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은 현지 시각으로 지난 8일 일리노이주 네이플턴 오로라 임포트를 비롯한 현대차 딜러그룹이 지난 5일 HMA를 상대로 시카고 연방법원에 소송을 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딜러그룹은 HMA가 전기차 판매량을 부풀리고 이에 가담하지 않는 딜러를 차별했다는 혐의가 있다고 주장했다.

딜러그룹은 HMA가 딜러들에게 ‘대여’ 차량의 재고 코드를 악용해 판매량을 부풀리도록 압력을 가했고 이에 동조한 딜러들에게는 도매·소매 가격 할인과 기타 인센티브를 줬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HMA가 가격을 기준으로 차별을 금지하는 로빈슨-패트만법 위반이라는 게 딜러그룹의 주장이다. HMA의 숫자 부풀리기에 참여한 딜러들이 인기 모델을 더 받아가면서 고객의 선택권을 박탈했다는 취지다. 로빈슨-패트만법은 가격 차별을 방지하고 시장의 공정한 경쟁을 장려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대차는 즉각 성명을 통해 판매량 조작을 용인하지 않으며 피소 사실을 인지한 후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또 사우스 플로리다에서 성폭행 혐의와 관련해 네이플턴 계열 딜러사 두 곳과 계약 해지 소송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네이플턴이 계약 해지 소송에 불만을 품고 맞불을 놨을 가능성이 있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한편 올해 1월부터 4월까지 현대차그룹은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에 이어 점유율 2위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와 기아의 1~4월 미국 전기차 신차 등록 대수는 각각 2만9대, 1만6579대로 2만9816대인 포드보다 6772대 더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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