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 문자 속 ‘댓글팀’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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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비방에 활용? 결코 그런 일 없어”


한동훈 & 김건희. (연합뉴스)
김건희 여사가 지난 1월 한동훈 당시 비대위원장에게 보낸 문자 속 ‘댓글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공개된 문자 원본에서 김 여사가 한 전 위원장에게 지난 1월 24일 “요 며칠 제가 ‘댓글팀’을 활용해 위원장님과 주변에 대한 비방을 시킨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너무도 놀랍고 참담했습니다”라고 보냈다.

당시 한 후보가 ‘김 여사 측 인사들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던 한 후보를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 (댓글팀을 활용해) 조직적으로 공격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장예찬 전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은 지난 7월 9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한 후보 측에서 본인에 대한 온라인의 비판 댓글이나 비판 글들에 대해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이거는 자연적인 것이 아니라 인위적인 ‘댓글팀’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그 당시에 제기했던 걸로 안다”라고 전했다.

앞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도 ‘댓글팀’에 주목한 바 있다. 그는 지난 7월 8일 “댓글팀이라는 용어가 나왔다는 것 자체가 신기하다. 통상적인 대화에서 일반인 간에 오해가 있다고 해도 ‘댓글팀’이란 단어가 등장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이에 여권 관계자는 “대통령실이든 어디든 조직적인 ‘댓글팀’이 있다는 건 옳지 않다”며 “김 여사 팬들이 개인적으로 한 후보에 대해 강하게 비판했던 정도 아니겠는가”라고 주장했다.

김 여사도 문자메시지를 통해 한 후보에게 “모든 걸 걸고 말할 수 있는 것은 결코 그런 일은 없었고 앞으로도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 후보 측 “댓글팀 활용해 韓 비방했다” vs 친윤 “韓, 장관 때 여론 관리팀 꾸려”
반면 김 여사가 언급한 ‘댓글팀’을 두고 상반된 의견이 나왔다.

전당대회에 한 후보 러닝메이트로, 최고위원으로 출마한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은 ‘댓글팀’에 대해 “따로 해석되지 않는다”면서도 “윤 대통령이나 김 여사가 한동훈 후보에 대해 정확한 정보가 아니라 말을 전하는 사람들(댓글팀)과 왜곡된 정보를 주고받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친윤(친윤석열) 장예찬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댓글팀 의혹을 제기한 한 후보를 두고 너무 민감하게 반응해 생긴 오해라고 반론했다.

이어 장예찬 전 최고위원은 오히려 유사 댓글팀을 운영한 건 한동훈 전 위원장이었다고 전했다. 그는 “왜 댓글팀이 있다는 오해를 할까. 생각해보니 한동훈 후보야말로 법무부 장관 때부터 여론 관리를 해주고 우호적인 온라인 여론을 조성하는 팀이 별도로 있었다”며 “얼마나 직접적으로 인지하고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분명한 팀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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