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수준의 지구과학기술 전문가 공동체... 환경 문제 해결 앞장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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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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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24주년‘ 지오시스템리서치 김홍선 대표 인터뷰


김홍선 지오시스템리서치 대표
유럽 대륙은 40도가 넘는 폭염에 시달린다. 인도는 50도가 넘나드는 기록적인 더위에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 한국 역시 아열대성 기후로 변하는 중이다. 그야말로 전 세계를 ‘이상기후’가 덮쳤다.

환경오염이 심해지고, 지구온난화로 인해 자연재해가 자주 발생하면서 환경엔지니어링 서비스분야에서 독보적 위상을 확립하고 있는 ㈜지오시스템리서치(대표 김홍선)에 눈길이 쏠린다. 환경오염 저감방안 마련, 지속가능한 개발 방안, 폭풍·해일 방재 시스템 구축 등에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어서다.

최근 창립 24주년을 맞은 지오시스템리서치의 김홍선 대표에게 그간의 결실과, 지구온난화 대책 등에 대해 물어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Q.환경엔지니어링 서비스업 분야가 갈수록 중요해 지고 있다. 이유는?

A.기후변화, 국토개발, 경제성장, 사회구조 변화 등으로 인해 해양·하천·호소 생태계와 환경에 가해지는 압박이 커지고 있다. 이로 인해 해양 및 하천·호소 보전의 필요성이 커지는 추세다. 이를 가능케 하기 위한 과학적·기술적 수요가 급격히 증가했다. 인류가 생존을 영위하고 있는 지구환경 시스템(대기, 해양, 하천, 호수, 지하수)은 국경을 초월하여 세계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해양은 대기보다 훨씬 큰 열용량을 가지고 있어 해양 표층의 수 미터가 전체 지구 대기보다 더 많은 열을 포함하고 있다.

지오시스템리서치는 해양과 하천, 호소 환경에 대한 원천 지식과 기술을 기반으로 정책 입안자, 관리자 및 사용자를 위한 솔루션을 제공한다.

지속가능한 이용 방안, 오염 저감 방안, 재해 예방 방안 등이 지오시스템리서치가 주로 하는 업무들이다. 예로, 양식장 어민을 위한 국립수산과학원 사업으로, 양식장 인근 38개소에 실시간 어장환경정보시스템을 구축해 양식장 어민들에게 필수적인 수온·염분 정보를 원격·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게 했다.

Q.창립 24주년이다. 설립 계기와 그간의 성과는?

A.기후변화에 따른 환경변화와 인위적으로 훼손된 갯벌, 연안, 하천, 호소 등의 수환경을 개선 또는 복원하여 풍요롭고 지속가능한 수환경을 만드려 하는 사회적 수요가 상당하다. 하지만 지오시스템리서치를 설립한 2000년에는 사회적 요구를 뒷받침할만한 엔지니어링 역량이 많이 부족했다. 이를 해결하고자 해양 분야 연구 경험과 엔지니어링 경험을 살려 회사를 만들게 됐다.

지오시스템리서치는 인간 활동에 의한 환경오염 저감, 연안 환경 복원, 기수생태계 복원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핵심기술을 보유하면서 역할을 해 왔다.

연안침식 모니터링, 연안재해 감시 및 취약성 평가, 재해 재난 예측 기술, 해양 유입 쓰레기 모니터링 및 대책 등을 제시함으로써 지속가능한 연안역(해안선 인근 부지) 창출에 기여해 왔다. 한미 동해 국제공동연구, 해무 국제공동연구, 남태평양 도서국 재생에너지 자원평가(KOICA사업), 자메이카 연안침식 모니터링(한국해양연구원이 주도한 KOICA사업) 등 해외사업도 열심히 참여하고 있다.

Q.지오시스템리서치의 성공 비결은 무엇인가?

A.기술적 수월성과 정직한 서비스이다. 우선 바다·하천·호소의 과학적 특성을 파악해 내고, 최상의 해결 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말하고 싶다. 이를 위해 인재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첨단 장비를 확보하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최근에는 최첨단 장비를 자체 개발해 활용하고 있다. 예를 들어 최근 개발한 무인선은 자율운항기술, 정위치 제어기술, 다양한 통신망을 통한 데이터 전송기술 등을 이용해 여러 지점을 이동하면서 각 지점별 수직적 관측이 가능케 함으로써 3차원 입체 관측을 원격으로 실현해 화제가 됐다. 정직한 서비스도 중요하다. ‘기술적 수월성’이 동전의 앞면이라면 ‘신뢰‘는 뒷면이라고 생각한다. 한 분야에서 오랫동안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신뢰가 전제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Q.지오시스템리서치는 인재 욕심이 매우 큰 것으로 알려졌는데

A. 지오시스템리서치에는 현재 박사 26명을 포함해 박사급 인재 38명, 석사학위 보유자 49명이 활동하고 있다. 기술사는 11명이다. 전문가를 모으는 이유는 간단하다. 환경파괴는 점점 심해지고 이를 막기위한 인적, 기술적 능력이 절실해서다.

해양 하천 호소 등 수환경과 이와 연결된 해안지역에 대한 인류의 활동은 파괴적으로 이뤄져 왔다. 여기에 태풍, 연안침식, 범람 등 재해는 기후변화로 인해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큰 규모와 빈도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이에 대해 정확히 분석하고 재해 예방 대책을 수립하기 위해서는 보다 정밀한 과학적인 예측과 개선방안이 요구된다. 최근에는 원격탐사, 무인, 실시간 감시 및 예측, 진단 및 평가기술이 등장했다. 이와 더불어 빅데이터 인공지능 메타버스 디지털트윈 등 새로운 스마트 기술들이 개발되고 있다. 시대 변화와 기술의 발전을 감안해 역량 있는 전문가들을 모으고, 새로운 기술을 선도적으로 채택해야 한다.

지구환경에 대한 종합엔지니어링 서비스는 다양한 배경을 지닌 인재들을 필요로 한다. 역할 분담을 통해 조직적으로 일을 하고 있지만 때때로 이견이 생기거나 진전이 미흡할 때, 또는 업무가 중첩될 때 이를 조정하거나 독려하고 있다. 내부 회의는 주 5~6회, 학회 워크샵 등 외부행사도 주 4~5회에 달한다. 참가하는 학회만해도 10여개에 달한다. 열심히 쫓아다니면서 배우고 있다.

Q. 임직원들의 회사에 대한 애정이 크다. 조직 운영에서 어떤 걸 강조하고 있나.

A.원활하고 신속한 소통이 절대적이다. 배려심 깊고 격식을 따지지 않으며 용기 있는 소통 문화를 중시한다. 내가 먼저‘ 말하기와 들어주기, 정직함과 너그러운 용서와 동료를 위한 희생정신 등을 강조하고 있다. 진정한 공동체로 가는 길 등으로 구성된 일종의 ’임직원 실천지침’을 만들어 이메일을 주고받을 때 항상 첨부하도록 하고 있다. 이런 조직문화를 바탕으로 최고의 전문가들이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발휘하는 ‘세계적 수준의 지구과학기술 전문가 공동체’를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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