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만원에 평상 빌렸는데 치킨도 못먹게 해”…제주 관광 갑질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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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09. 오후 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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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관광 불편 없도록 개선 권고”


(게티이미지뱅크)
여름 휴가철 제주도에 관광 불편 사례가 계속해서 제기되고 있다.

지난 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제주 유명 해수욕장에 4인 가족이 놀러 갔다가 갑질 당했다’는 폭로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해수욕장 내 편의점 근처에 있는 상회에서 6만원을 주고 평상을 빌렸다”며 “2시간 정도 사용하고 배가 고파 치킨 배달을 시켰다”고 적었다.

A씨는 “치킨이 도착해 먹으려고 하니 (평상을 빌려준 가게) 주인이 와서 ‘자기 가게와 연관 업체가 아닌 음식이므로 우리 평상 위에서 먹을 수 없다’라고 했다”며 “너무 어이가 없었지만 아이들이 배고파해서 ‘돈을 더 줄 테니 안 되냐’고 물었지만 ‘무조건 안 된다’고 해서 결국 호텔로 돌아와 식사했다”고 토로했다.

제주 주요 해수욕장은 각 지역 마을회나 청년회 등에서 평상 및 파라솔 등의 대여료를 결정한다. 또한 개별 사업자도 따로 있어서 해수욕장별로 대여료가 다르다. 평균적으로 평상의 경우 해수욕장에 따라 협재는 6만원, 금능 6만원(소)·12만원(대), 함덕 6만원 등을 받는다.

제주도 관계자는 “현장 조사 결과 해당 개별사업자가 이번 게시물과 관련해 외부 음식을 반입하지 말라는 말을 손님에게 한 적이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개인 업소에서 사업하는 개별사업자이다 보니 강력한 조치를 하지 못한다”고 했다. 그러나 “다시 이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못하도록 권고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이외에도 제주 관광에 대한 불편을 호소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한 관광객은 “최근 관광 기념품으로 볼펜을 구매한 후 조금 쓰다 보니 잉크가 나오지 않아 분해했더니 잉크가 스프링 길이만큼도 들어 있지 않았다”며 “1cm도 안 되는 잉크를 넣고 비싸게 판매하다니, 사기당한 기분”이라고 제주도 누리집에 불만 글을 게시했다.

한편 여행 품질 개선을 위해 제주도가 추진하는 ‘제주 관광 서비스센터’는 아직 문을 열지 않았다. 제주 관광 서비스센터는 오영훈 제주지사가 위원장으로 있는 ‘제주관광혁신 비상대책위원회’ 출범과 함께 지난 6월 24일 제주관광협회가 설치해 운영하기로 했다.

제주관광협회 관계자는 “이달 중순쯤 개소하는 것을 목표로 막바지 준비 중이다. 운영 전 널리 알리고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불편 사항을 접수해 처리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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