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월급통장에...”기본급 500%·1800만원 더 주는 H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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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10. 오전 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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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년퇴직자 재고용 최대 1년→2년 합의
10·11일 예정 파업은 유보…12일 찬반투표 예정


(매경DB)
현대자동차 노사가 임금협상 잠정합의안 마련에 성공했다. 합의안이 12일에 예정된 찬반투표를 통과하면 현대차는 6년 연속 파업 없이 임금협상을 마무리하게 된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8일 오후 울산공장에서 열린 11차 교섭에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고 밝혔다.

주요 내용은 △기본급 4.65% 인상(11만2000원·호봉승급분 포함) △2023년 경영성과금 기본급의 400% 1000만원 지급 △2년 연속 최대 경영실적 달성 기념 별도 격려금 100% 280만원 지급 △전통시장상품권 20만원 지급 △임금교섭 타결 기념 주식 5주 지급 등이다. 또 글로벌 누적 판매 1억대 달성이 예상되는 9월경에 품질 향상 격려금 500만원과 주식 20주를 지급하기로 특별 합의했다.

앞서 노조는 △기본급 15만95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전년도 순이익 30% 성과급 지급 △상여금 900% △금요일 4시간 근무제 △국민연금 수급 연계 정년연장 최장 64세 등을 제시했다.

노사는 주요 쟁점 중 하나인 ‘정년연장’과 ‘노동시간 단축’ 등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내년까지 논의를 이어간다. 다만 기술숙련자 재고용 기간을 기존 최대 1년에서 최대 2년으로 연장하는 데에는 합의했다. 사실상 정년을 만 62세로 늘린 셈이다.

생산현장 기술직 신규 채용도 확대한다. 지난해 교섭에서 내년 300명을 고용하기로 한 데 이어 올해 교섭에서 2025년 추가 500명을 채용하는 데 합의했다. 2026년에도 300명 규모 기술직 인원을 채용할 계획이다.

여기에 노사는 사회문제 해소에 기여하고 지역사회 상생을 위한 방안도 마련했다. 이들은 ‘노사 공동 특별 사회공헌기금’을 조성해 육아 부담을 낮출 수 있는 돌봄 지원 활동 등에 기탁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올해 지급되는 성과급 가운데 직원은 1인당 1만원을 공제해 기부한다. 회사는 직원 출연 금액을 포함해 총 15억원을 출연하기로 했다.

8일 임금협상이 이뤄지기 전까지 양측은 살얼음판을 걸었다. 현대차 노조는 지난 4일 오후 쟁의대책위원회를 통해 10일과 11일 각각 4시간씩 파업에 돌입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이날 현대차 노사가 잠정합의안을 마련하면서 쟁의대책위원회가 계획했던 파업은 유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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