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시청역 역주행 운전자 “일방통행 몰랐다” 진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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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7.09. 오후 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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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역주행로 빠져나가려다 사고 났을 가능성 배제 안 해”
운전자 차씨, 차량 이상에 의한 급발진 주장 고수


(연합뉴스)
서울 시청역 역주행 사고로 9명의 사망자를 낸 운전자 차모(68)씨가 경찰 조사에서 ‘일방통행 길인 줄 모르고 진입했다’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밝혀졌다.

9일 오전 류재혁 서울 남대문경찰서장은 브리핑에서 “피의자가 사고 지점이 일방통행 길인지 몰랐다고 진술했다”며 피의자가 그 부근에 대한 지리감이 있으나 직진·좌회전이 금지된 사실은 몰랐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말했다.

이어 ‘가해자가 역주행로에 진입한 사실을 인지하고서 빠르게 빠져나가려다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답했다.

류 서장에 따르면 피의자 차씨는 계속해서 ‘차량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다. 그는 “피의자가 차에 이상이 있다고 느껴진 순간부터 끝까지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밟히지 않았다고 진술하며 계속해서 차량 이상에 의한 급발진을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류 서장은 차씨가 언제부터 역주행 사실을 인지한 것으로 파악됐느냐는 질문에 “호텔 주차장을 나와 일방통행로 진입 시점에는 역주행을 인지하지 않았을까 싶지만, 추가로 조사해 봐야 한다”고 답했다.

류 서장은 경찰이 확보한 가해 차량 블랙박스 영상 속에는 경적이나 경로 이탈을 알리는 내비게이션 음성이 담기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블랙박스 영상에서 차량이 호텔 출구에서 나온 뒤 점차 주행 속도가 올라가는 건 확인된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고 사흘만인 지난 4일 병원을 방문해 약 2시간 동안 첫 피의자 조사를 벌였다. 첫 조사에서 차씨는 “사고 당시 브레이크를 밟았으나 딱딱했다”며 급발진을 주장했다. 경찰은 10일 차씨를 상대로 2차 조사를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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