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또 ‘깜짝 실적’···‘10만전자’ 고지 밟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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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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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분기 이어 2분기도 ‘호실적’
엔비디아 HBM 품질 테스트 통과도 임박


삼성전자. [사진 출처 = 연합뉴스]
삼성전자가 올 2분기 10조원 넘는 영업이익으로 1분기에 이어 ‘깜짝 실적’을 내자 ‘10만전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도 엔비디아 품질 테스트 통과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속속 나온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0조4000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452.2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월 5일 공시했다. 인공지능(AI) 시장 확대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수요 회복과 가격 상승 등으로 반도체 부문 실적이 크게 개선된 덕분으로 풀이된다. 이 기간 매출은 74조원으로 23.3% 증가했다.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 실적도 시장 전망을 크게 웃돌자 ‘10만전자’ 기대감이 무르익는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으로 약 8조2680억원, 매출은 73조8892억원으로 각각 예측해왔다. 삼성전자 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은 것은 2022년 3분기(10조8520억원) 이후 7개 분기 만이다.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6조5700억원)도 훌쩍 웃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수준을 기록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분기 땐 DS부문에서 1조9100억원의 영업이익으로 2022년 4분기 이후 5분기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외 스마트폰과 노트북 등을 담당하는 MX사업부는 2조1000억∼2조3000억원 수준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추정된다. 디스플레이는 애플 등 주력 고객사 판매 호조로 7000억원 안팎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분석된다. 영상디스플레이(VD)와 생활가전(DA)사업부도 에어컨 성수기 효과 등으로 5000억∼7000억원 수준을 벌어들인 것으로 추정된다.

엔비디아 HBM3E 공급도 결국 시간문제라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 엔비디아 역시 안정적인 AI 칩 제조, 공급을 위해 HBM 공급망 다변화를 바란다는 것이 반도체업계 진단이다. 삼성전자는 HBM3E 8단 양산에 이어 올 초 5세대 36GB 12단 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엔비디아에 HBM3를 납품하지 못한 것이 주가에 노이즈였다면 이제부터는 현재 실적에 추가될 수 있는 ‘플러스 알파’로 접근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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