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다수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시청역 참사 현장의 충격적인 조롱 글’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사고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추모 현장을 찍은 사진이 담겼다.
사진 속에는 시민들이 두고 간 조화와 추모 쪽지 등이 담겨 있는데 그중 한 쪽지에 “토마토주스가 돼버린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혀있다. 참변을 당해 사망한 피해자들을 조롱하려는 의도가 명백하게 보이는 글이다.
또 다른 쪽지에도 조롱하는 듯한 글이 남겨져 있다. 쪽지에는 “안녕, 너네 명복을 빌어. 다시는 볼 수 없지만 너의 다음 생을 응원해. 잘 가”라고 적혀있다. 희생자들을 향해 반말을 사용하는 것은 물론 상황에 어울리지 않는 하트 이모티콘까지 붙어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일부 폐쇄형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피해자들을 조롱해 경악했는데 현장에까지 이런 글을 버젓이 갖다 놓은 걸 보니 사태가 심각한 것 같다”며 오프라인까지 번진 패륜적 혐오에 대해 우려했다.
앞서 지난 2일에는 여성 중심 온라인 커뮤니티 회원들이 시청역 교통사고를 두고 “굿다이(Good die)” “축제다” 등 조롱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커뮤니티에서 게시물은 삭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