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어떻게...” 시청역 사고 추모 공간서 조롱 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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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주스 돼버린 분들” “다음생 응원♡” 등 표현에 ‘공분’


시청역 교통사고 추모 현장에서 발견된 조롱 쪽지.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여성 중심 온라인 커뮤니티가 시청역 교통사고를 조롱하는 게시글로 구설수에 오른 가운데 시청역 인근에 마련된 사고 추모 현장에서도 사고를 조롱하는 쪽지가 발견돼 파문이 일고 있다. 패륜적 혐오가 온라인을 넘어 오프라인까지 번진 모양새다.

4일 다수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시청역 참사 현장의 충격적인 조롱 글’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해당 게시물에는 사고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추모 현장을 찍은 사진이 담겼다.

사진 속에는 시민들이 두고 간 조화와 추모 쪽지 등이 담겨 있는데 그중 한 쪽지에 “토마토주스가 돼버린 분들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적혀있다. 참변을 당해 사망한 피해자들을 조롱하려는 의도가 명백하게 보이는 글이다.

또 다른 쪽지에도 조롱하는 듯한 글이 남겨져 있다. 쪽지에는 “안녕, 너네 명복을 빌어. 다시는 볼 수 없지만 너의 다음 생을 응원해. 잘 가”라고 적혀있다. 희생자들을 향해 반말을 사용하는 것은 물론 상황에 어울리지 않는 하트 이모티콘까지 붙어있다.

시청역 교통사고 추모 현장에서 발견된 조롱 쪽지. (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해당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사회가 어쩌다 이렇게 됐나” “참사 희생자들을 향해 저런 글을 쓰다니 인간이 아니다”라며 공분하고 있다. 일부 누리꾼은 현장 CCTV를 통해 쪽지를 가져다 둔 이를 색출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일부 폐쇄형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피해자들을 조롱해 경악했는데 현장에까지 이런 글을 버젓이 갖다 놓은 걸 보니 사태가 심각한 것 같다”며 오프라인까지 번진 패륜적 혐오에 대해 우려했다.

앞서 지난 2일에는 여성 중심 온라인 커뮤니티 회원들이 시청역 교통사고를 두고 “굿다이(Good die)” “축제다” 등 조롱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기도 했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커뮤니티에서 게시물은 삭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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