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성심당의 인기 케이크인 딸기시루를 구매한 뒤 웃돈을 붙여 파는 ‘되팔이’가 성행하고 있다.
27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여러 중고거래 플랫폼에 올라온 ‘성심당 딸기시루 대리 구매’ 관련 글이 공유됐다.
한 판매자는 “정가 4만3000원에 톨게이트비와 주유비를 더한 교통비(6만 5000원), 수고비 3만원을 계산해 올린다”며 14만원에 케이크를 팔았다.
이 밖에도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수고비 3만5000원가량을 받고 딸기시루를 대신 구매해준다거나, 7만5000원의 웃돈을 얹어 배송까지 해주겠다는 글들이 올라왔다.
딸기시루 구매를 위해 새벽부터 줄을 서고 있다고 밝힌 또 다른 판매자는 예상 대기 시간만 7시간이라며 대리 구매 시급을 5000원으로 매겼고, 타지에서 오면 기름값이 더 든다며 가격을 책정했다.
일부 구매자들은 “딸기시루가 너무 먹고 싶다”며 수고비를 얹어 이를 구매하고 싶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으며, 일부 거래 글에는 ‘예약 중’ 또는 ‘판매 완료’ 표시가 붙었다.
성심당 딸기시루는 겨울철에만 나오는 한정메뉴로 크리스마스와 연말에 특히 수요가 몰린다. 성심당은 이달 2일 크리스마스 케이크 예약을 받기 시작해 지난 19일부터 판매에 들어갔다. 지난 23일부터는 별도 예약을 받지 않고 상시 판매 중이다.
가격은 딸기시루(2.3㎏) 4만9500원, 작은 사이즈인 딸기시루 막내 4만3000원이다. 비싼 딸기 가격 대비 케이크 가격이 합리적이라는 입소문을 타면서 매년 전국에서 딸기시루를 구매하려는 인파가 대전으로 모여든다.
지난해에도 온라인상에서 웃돈을 얹어 딸기시루를 되파는 사례가 다수 포착됐다.
이에 성심당 측은 최근 홈페이지를 통해 “구매대행(3자 판매)시 법적 제재가 있을 수 있다”는 내용의 공지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