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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서울 광화문광장이 5분간 거대한 명상 센터로 변했다. 이날 오후 조계종이 주최한 국제선명상대회 개막식에서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스님과 신도 2만5000여명이 광화문 광장에서 함께 명상에 드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이날 명상은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과 금강스님 외에 일수스님, 불산스님, 로시 조안 할리팩스, 툽텐 진파, 차드 멩탄, 판루스님, 직메 린포체 등 국내외 명상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조계종의 명상 전문가인 금강스님이 “일어나는 욕심을 내려놓으면 몸과 마음이 평안해집니다. 순간순간 평안하면 영원히 평안합니다. 언제 어디서나 평안합니다”라고 하자, 싱잉볼 소리와 함께 대형 LED 화면에 모래가 떨어지기 시작했다. 5분 동안 2만5000여명(주최 측 추산)의 참석자들이 눈을 감고 호흡에 집중했다.
이후 참석자들은 ‘평화를 위한 발원문’을 낭독하며 지구상 모든 존재의 평안과 조화로운 공존을 염원했다. “모든 생명과 자연이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깊이 인식하고 기후 위기와 생태계 파괴의 원인은 결국 나로부터 비롯됨을 깊이 자각합니다. 지구촌의 폭력과 전쟁, 차별과 혐오가 사라지고 이해와 존중, 자비와 지혜가 가득한 세상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세상의 모든 존재들이 평화롭기를 발원합니다.”
국제선명상대회 개막식은 10월 1일까지 이어질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자리다.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국민정신 건강 증진을 위해 명상 수행 보급을 핵심 사업으로 내걸고 지난 1년간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해왔다. ‘전국민 하루 5분 명상’도 그 중 하나로 진우 스님은 매일 5분간 선명상을 하고 매순간 ‘5초 우선멈춤 선명상’으로 마음을 다스리라고 권했다.
진우스님은 “한국불교 정통의 수행인 간화선을 바탕으로 선명상을 열어 가겠다”며 “아주 쉽지만 우리 삶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개인의 변화를 넘어서 우리 사회를 바꿀 위대한 시스템이 바로 하루 5분 선명상”이라고 했다. 개막식 이후 전국 11개 사찰에서는 명상과 관련된 다양한 프로그램이 열리고 10월 1일에는 서울 강남 봉은사에서 컨퍼런스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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