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대공원에 보금자리 꾸린 수달 한쌍, 새 이름은 ‘수돌이·달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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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8.27. 오전 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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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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멸종위기 1급 야생 동물
이르면 내년부터 ‘2세 낳기’도 도전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의 수달 동물사에서 놀고 있는 수돌이와 달순이. /어린이대공원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에 새 보금자리를 꾸린 유라시아 수달 한 쌍의 이름이 수돌이(수컷)와 달순이(암컷)로 결정됐다.

이들은 올해 초 대전과 충남 부여에서 발견 된 어린 수달이다. 발견 당시 생후 1개월이 채 되지 않은 상태였다. 멸종위기 1급 야생 동물인 이들은 한국수달보호협회가 보호하다가 8월 어린이대공원에 기증했다.

유라시아수달은 유라시아에서 북극지역, 아일랜드에서부터 캄차카, 아프리카 남부와 북부, 스리랑카, 인도네시아 등지에 서식한다. 1982년 천연기념물 제330호로 지정됐다.

어린이대공원 관계자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사람의 손을 탔기 때문에 야생으로 방류 시 적응을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의 수달 동물사에서 놀고 있는 수돌이와 달순이. /어린이대공원

어린이대공원 측은 수달들이 원활히 적응할 수 있도록 수달 동물사를 조성하고, 사육사 진화 훈련과 환경 적응 훈련을 꾸준히 진행 중이다. 수달들은 수조에서 같이 헤엄을 치며 놀거나, 같이 식사를 하는 등 깊은 우정을 보이고 있다. 8월 한 달 간 어린이대공원 SNS(소셜미디어)에서 이름 짓기 이벤트도 진행했는데, 그 중 수돌이·달순이가 30%의 지지를 얻어 새 이름이 됐다. 어린이대공원 측은 이 이름을 제안한 참가자에게 백화점 상품권을 줄 계획이다.

어린이대공원은 내년부터 이들의 2세 낳기를 위한 교배 작업 착수도 검토 중이다.

어린이대공원 관계자는 “유라시아수달이 새끼를 낳을 수 있는 성(性)성숙 기간은 생후 2년 정도로, 내년부터 교배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어 “보통 수달의 짝짓기는 8월에 집중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1년의 적응기를 가진 뒤 내년부터 교배 작업을 해볼 계획”이라고 했다.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의 수달 동물사에서 놀고 있는 수돌이와 달순이. /어린이대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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