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습 후 첫 야외유세 나선 트럼프 ‘방탄유리’ 둘러싼 채 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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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2024.08.22. 오전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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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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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격 후 첫 야외유세
“취임 직후 평화 복원…군대 보낼 필요없이 전화 한 통이면 돼”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로 나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달 총기 피격 사태 후 처음으로 야외 유세에 나섰다. 그는 21일 방탄유리로 둘러싸인 연단에서 연설했다. ‘경호 실패’ 비판을 받아온 비밀경호국은 현직 대통령·부통령 등에게만 제공했던 야외 방탄유리막을 트럼프에게도 사용하기로 결정했었다.

방탄 유리 패널 뒤에서 야외 유세하는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트럼프는 이날 대선 격전지인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쉬보로에서 ‘외교안보’ 정책을 주제로 한 연설을 갖고 “(대통령) 취임 선서 후 성경에서 손을 떼는 순간 나는 미국을 최강의 힘(maximum strength)으로 복구하고 세계를 평화로 되돌릴 것”이라며 “대부분 나는 전화 한 통으로 그것을 할 수 있다. 우리는 군대를 보낼 필요도 없다”고 했다. 이어 “대선 승리 시 나는 취임하기 전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전쟁을 중단시키고 해결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국방비 지출 문제에 대해선 “내가 나토 회원국의 방위비 지출을 늘리게 했다”며 “우리 동맹국은 돈을 내지 않았었고 우리가 모두를 위해 지불했다. 그래서 내가 ‘여러분은 돈을 내야 한다’고 말했다”고 했다.

이어 “우리 동맹국은 통상에서 우리를 이용하고 있으며 우리는 그들의 군을 위해 돈을 지불하고 있다”면서 “이것은 (더이상) 작동하지 않기 때문에 그들은 돈을 내야 했다”고 했다. 트럼프가 재선될 경우 한국에게도 ‘안보무임승차론’을 제기하면서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압박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트럼프는 자신이 재임했을 때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과 잘 지냈다는 주장을 재차 하면서 “그러나 지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느냐. 그들(중국)은 대만을 공격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전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민주당 전당대회 연설을 의식한 듯 “버락 후세인 오바마의 연설을 봤느냐”며 “(오바마가) 당신들의 대통령을 향해 총을 쏘고(비난) 있었다”고 했다. 이어 “미셸(미셸 오바마)도 마찬가지다. 그들은 항상 ‘정책에 충실하라. 사적으로 (공격)하지말라’고 말한다. 그러면서도 그들은 밤새 사적(공격)으로 굴었다. 내가 여전히 정책에 충실해야 하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나보다 앞선 (대통령) 누군가가 미국의 극초음속 미사일 계획 및 제원을 러시아에 줬는데 러시아는 이를 만들었고 우리는 만들지 못했다”면서 “그 사람이 버락 후세인 오바마였을 수도 있다”고도 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근거는 제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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